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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2차 유출 가능성은 높아졌는데…

  • 2014.02.18(화) 15:11

오후 청문회에선 답이 나올까?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따른 2차 유출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검찰과 금융감독당국은 그동안 정보의 2차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해 왔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선 피의자들이 실제로 개인정보를 사고팔았고, 관련 회사에 등기 이사로 재직하는 등 서로의 관계가 절대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유출 사건 정무위 국정조사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오른쪽부터), 현오석 부총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광고대행업체 조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증인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박시우 차장은 “3차례에 걸쳐 빼낸 개인정보를 광고대행회사 조민재 차장에게 넘기고 월 200만 원 정도씩 나눠 총 165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조 차장은 이 광고대행회사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광고대행사의 대표는 박 차장과 대학 동기 사이다.

조 씨에게 넘어간 정보는 총 1억 건이 넘는다. 다만, 엑셀로 된 103만 건 외 나머지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돼 있어 열지 못했다고 조 씨는 진술했다. 박 씨에게 준 1650만 원이 월 단위 부정기적으로 200여만 원씩 넘어간 점으로 미뤄 나머지 열지 못한 개인정보에 관련해 둘 간에 계속 협의나 협상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실제로 조 씨는 이 100만 건의 정보의 다시 2300만 원을 받고 팔았다고 진술했다.

박 씨와 조 씨는 청문회에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정보 카피라는 점과 목적 의식적인 정보 판매가 아닌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편의 제공’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러나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IT 보안 전문가들은 “여러 형태로 개인정보가 분산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검찰이 피의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로 추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의 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청문회에선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이 책임론에 시달렸다. 현 부총리는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수습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한 게 잘 못 표현된 것으로 말 그대로의 실언”이라고 여러 차례 거듭 사과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장 시절 고객정보관리인으로서 책임이 있다”며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있으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금융 회장은 검사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징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무위원회 청문회는 오후 2시 30분께부터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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