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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시장 '부익부빈익빈' 더 심해진다

  • 2014.05.12(월) 09:43

TM 영업규제로 삼성화재 반사이익…대형사끼리도 양극화
온라인•중소형사는 보험료 인상으로 고객이탈 불가피할듯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와 온라인•중소형사는 물론 대형사 간 격차가 더 커지면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조짐이다.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따른 텔레마케팅(TM) 규제에다 온라인•중소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 TM 영업 규제로 온라인서 삼성화재 약진

삼성화재는 올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22.5%까지 끌어올리면서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최근 수년간 1위를 질주하던 동부화재는 20.4%에 그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온라인 전업사인 악사다이렉트(17.3%)와 현대해상의 하이카다이렉트(12.2%)가 그 뒤를 이었다.

TM 영업 규제가 희비를 갈랐다. 올 초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함께 정부가 TM 영업을 금지하면서 TM 영업의 비중이 높았던 동부화재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온라인에서 마케팅은 물론 가입까지 마무리하는 온라인 완결형 영업 위주여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

TM 영업 정지는 풀렸지만, TM 영업 규제는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성화재는 동부화재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온라인 완결형 영업은 TM 영업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수익성도 높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온라인 완결형 판매 전략을 쓰고 있어서 개인정보 규제 강화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면서 “그만큼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료 올린 온라인•중소형사 고객 이탈 불가피

온라인•중소형 보험사들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속속 올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대형사와 온라인•중소형사 간 격차를 더 키우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보험사인 더케이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는 최근 개인용 차 보험료를 평균 3.4%와 2.8%씩 인상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차 보험료를 1.5% 인상하며,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악사다이렉트 등도 조만간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다.

온라인•중소형 보험사들은 그동안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대형사들과 경쟁해왔다. 하지만 더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온라인•중소형사들이 본격적으로 차 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고객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과 동부,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은 당장 개인용 차 보험료를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인 데다, 아직은 다른 보험상품 판매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를 보전하면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는 탓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서비스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온라인•중소형사들이 가격 경쟁력마저 잃으면 대형사들과의 경쟁에서 더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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