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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기업]⑤무엇이 금융을 따뜻하게 만드는가

  • 2014.05.30(금) 08:30

비즈니스워치 창간 1주년 특별기획 <좋은 기업>
금융권은 전통적으로 사회공헌에 더 적극적
금융지주 중심으로 경영철학·전략과 접목 시도

금융권의 사회공헌 역시 일반 기업들의 사회공헌 진화와 궤를 같이한다. 금융권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한 탓에 전통적으로 사회공헌에 더 활발했다. 기부나 봉사활동은 물론 대출 금리와 수수료 인하,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금융업 자체를 통한 사회공헌 방식도 많았다.

최근엔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경영철학이나 경영전략 자체를 사회공헌 내지는 상생과 접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따뜻한 금융이나 행복한 금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다른 업종보다 사회공헌 더 적극적

▲ 은행권 사회공헌 지원금 현황(자료: 은행연합회)
금융권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공헌에 더 적극적인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금융산업의 공익성을 꼽을 수 있다. 금융기관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금융권은 공공기관이자 공공 인프라라는 인식이 강한 탓에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여기에다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도 한몫했다. 정부가 각종 인•허가권을 틀어쥐고 진•출입 자체를 통제하고 있는 탓에 정부나 정치권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외풍도 많이 탄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출 금리와 카드 수수료를 내리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18개 은행의 사회공헌 규모만 6100억 원에 달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순이익의 15%가 넘는 돈을 사회공헌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력만 연인원으로 42만 명이 넘는다.

금융권은 사회공헌 조직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과 대학생 기숙사, 화상전문병원 건립을 지원하고 청년창업재단을 만드는 등 사회공헌 방식도 다양하다. 그만큼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라는 얘기다.

◇ 금융 본업을 통한 사회공헌도 많아

금융권 사회공헌의 또 다른 특징은 금융 본업을 통한 형태가 많다는 점이다. 자금을 중개해주는 금융업의 특성상 금융지원 자체가 가장 좋은 사회공헌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희망홀씨를 비롯한 서민대출이나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수수료 감면, 우대금리 제공 등이 모두 사회공헌의 연장선에 있다. 일부 은행들은 공익신탁 등 공익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운용하기도 한다.

경제금융 교육도 금융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형태다. 청소년금융교육센터 건립과 경제 뮤지컬 공연, 경제교육봉사단과 금융박물관 운영, 금융교육 교재 개발, 전자금융사기예방 교육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금융업을 통한 사회공헌이 정치권에 의해 강제되는 경우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때도 많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서민금융 상품을 만들고, 취약계층이나 한계기업 지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 경영철학•경영전략과 사회공헌 접목

▲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은 2011년 경영철학과 사회공헌을 접목한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경영철학이나 경영전략과 사회공헌을 접목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 기업들의 사회공헌 방식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로 이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한금융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을 내세워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따뜻한 금융’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 그리고 사회와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가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화물차주를 위해 특화된 저금리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신용도가 낮아 서민금융 대출상품마저 이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틈새상품인 허그론을 내놓는 등 영업현장에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업 시민주의를 강조한다. 기업이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 다시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는 철학에 기초한 기업과 사회의 상생 모델이다. 특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앞세운 하나금융의 사회공헌은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후원하는 메세나(Mecenat)와 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 금융지주 중심으로 사회공헌도 브랜드화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함께하는 사랑, 꿈과 희망을 키우는 나눔 금융’이란 모토를 내걸고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수익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인 만큼 사회공헌은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자 의무”라는 신념에 따라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역시 사회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행복을 채우는 금융’을 모토로 전 임직원이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농업인과 서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열심이다. 2012년엔 사회공헌 지출 금액 기준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전국 1200여개 ‘KB스타 드림봉사단’이 사회공헌을 주도하고 있다. 임직원 2만5000여명 전원이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해 연간 25만시간 이상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친다. KB금융공익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참! 좋은 은행’이란 슬로건을 내건 IBK기업은행도 사회공헌엔 빠지지 않는다. 특히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벤처나 창업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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