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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전환형 종신보험, 판매금지에다 대규모 리콜

  • 2014.08.06(수) 15:11

보장성인데도 저축성 상품처럼 팔아
흥국·KDB생명 불완전판매 비율 30%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에 대해 판매 중지와 함께 대규모 리콜이 이뤄진다.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마치 고금리를 주는 저축성 상품처럼 속여 팔아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을 많이 팔아온 흥국생명과 KDB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동부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9개 보험사의 연금전환형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시켰다.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 여부가 확인되면 리콜조치된다.

 


금감원이 판매 중단과 함께 리콜에 나선 이유는 허위•과장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보험 가입자의 의사에 따라 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반면 연금으로 전환하면 최저보증이율이 3.75%에서 1%대로 뚝 떨어진다. 중도에 해지하면 이미 낸 보험료는 거의 돌려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보험사들은 이런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최저보증이율이 3.75%이고,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만 부각시켜 홍보했다.

금융권에서 업계 전반에 걸쳐 상품 판매 금지와 함께 대규모 리콜이 이뤄지는 건 이례적이다. 보험사들이 자율로 리콜에 나서긴 하지만 사실상 강제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21.4%에 달했다. 10건 중 2건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고 속여 팔았다는 뜻이다. 흥국생명과 KDB생명은 30%에 근접했다. 그나마 이 비율은 가입 후 조기에 무효로 하거나 해지한 경우만 포함돼 실제 불완전판매 비율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구체적인 리콜규모를 파악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보험사별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파악해 리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다만, 일부 보험사들은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팔아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과 면담을 통해 자율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토록 지도했다”면서 “이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온 보험사들에겐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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