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사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368명, 부상자는 6만 4023명에 달했다. 특히 2차로 이상에서 유턴할 때 1차로에서 직전하던 자동차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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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보면 유턴 시도 중 교통사고로 이 기간 중 5일마다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당했다. 유턴 시도 중 사망사고는 측면충돌이 66.3%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충돌이 11.4%, 정면충돌이 6.3%, 추돌이 5.2% 순이었다.
특히 측면충돌 사망자를 분석했더니 반대 방향 직진차량 외에도 같은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망사고가 10건 중 4건에 달했다. 2차로 이상 차선에서 유턴을 시작할 경우 후방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를 인지하기 어려워 사망사고 위험 또한 높아진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유턴 시도 중 교통사고를 피해자 별로 살펴보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발생건수 기준으로 20.1% 를 차지했다. 반대 차선의 신호위반 차량이나 우회전 차량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연구소는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이 주행 중 유턴에 대해선 위험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교통사고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턴을 할 땐 빠르게 180도를 회전하는 만큼 주위상황을 확인하거나 돌발상황에 반응하기가 어려운 만큼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호변경 직후 바로 출발할 땐 좌우회전 차량이나 보행자 확인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병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는 유턴을 금지시키고, 특히 불법유턴이 잦은 위험지역에는 중앙분리봉(탄력봉)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