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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선출

  • 2014.11.28(금) 17:08

당분간 관치논란 이어질 듯

관치 논란에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예정된 절차였다는 듯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새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8일 오후 하영구 전 행장을 새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이어 22개 사원은행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애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조가 관치금융이라며 하 전 행장 선임을 반대, 회의실을 점거하자 이사회는 장소를 인근 롯데호텔로 옮겨 하 전 행장의 선임을 강행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지난 24일 회장 후보를 뽑을 예정이었지만 내정설에 따른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이사회 멤버인 은행장들 사이에서도 하 전 행장 선임을 두고 이견이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어제(27일)저녁 이사회 멤버인 은행장들이 긴급히 만나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해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 사전 교통정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하 전 행장에 대한 관치, 낙하산 논란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 너무 일찌감치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이 붙었다. 하 신임 회장은 지난 14년간 씨티은행장을 지낸 순수 민간 출신이지만 최근 정치 인맥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와의 연이 부각되면서 '무늬만 민간'출신인 관치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이는 KB금융 회장 낙마의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전 국민을 기망하며 이뤄진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 "금융당국과 관치인사에 굴복한 은행장 및 기관장들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 회장에 대한 관치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됐든 하 전 행장의 선임으로 은행연합회는 신동혁 회장에 이어 11년 만에 민간 출신의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하 신임 회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에 올랐고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합병한 2004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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