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⑤농협금융, 복합점포 시너지 '드라이브'

  • 2015.05.26(화) 09:30

비즈니스워치 창간 2주년 특별기획
[달라지자!]금융의 변신은 무죄⑤
"NH투자증권, 복합점포서 시너지 창출"

"조만간 보험 상품 가입도 여기서 상담할 수 있다던데, 아직 안 되나요? 지금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A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가 부담되더라고요. 농협은행에서 저렴하게 가능한가요?"

금융사들이 최근 너도나도 복합점포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NH농협금융이 복합점포에 걸고 있는 기대는 남다르다. 복합점포를 잘 알지 못했던 고객들이 점차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현장 소식이 들려오자 최근엔 이런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먼저 은행과 증권 상품을 동시에 상담받으려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또 기존 NH투자증권 거래 기업들이 복합점포에서 상담한 후 농협은행으로 거래처를 갈아타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국내 최대 NH투자증권, 복합점포서 '시너지 창출' 기대

농협금융의 기대감은 지난달 취임한 김용환 농협금융회장의 취임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융·복합 시너지 창출이야말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며 "농협금융은 경쟁회사들이 넘볼 수 없는 시너지 원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농협금융 시너지의 핵심에는 지난해 인수한 NH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이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대형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은행, 보험, 증권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4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실적과 관련, 시너지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며 2분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증권 역시 NH투자증권의 2015년 실적에 관해 구조조정 효과와 업황 회복, 농협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복합점포 5곳 개점…금융그룹 간 경쟁 박차

금융당국이 지난해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통해 복합점포를 허용한 것은 농협금융에 호재였다. 농협금융이 발 빠르게 움직여 금융권 최초로 복합점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1월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복합점포 1호점을 개설한 이래 올해에만 여의도, 삼성역, 분당 지역에 각각 점포를 새로 열었다. 올해 총 5호점까지 개점한 뒤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 추가 개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점포에는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입점해 고액 자산가나 법인고객 등을 대상으로 은행·증권의 종합금융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금융 입장에선 이를 증권사 인수 직후 시너지를 한꺼번에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복합점포에 보험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시행하면 농협금융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계열사를 두고 있는 농협금융은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비금융지주 보험사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복합점포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올해 직면한 최대 과제인 수익선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금융그룹 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금융업 생태계에 그룹 간 경쟁패러다임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개별 회사의 경쟁력 제고도 중요하지만, 그룹의 시너지 역량 발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