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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붕어빵 금융의 변신은 무죄다

  • 2015.10.21(수) 09:18

[금융 新 먹거리 전쟁](1)
은행과 보험·카드 모두 무한경쟁 시대 예고
혁신과 차별화 앞세운 신 먹거리 전쟁 치열

금융권에서 신(新) 먹거리 전쟁이 한창이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기존 수익원이 바닥을 드러낸 지도 오래다. 무한경쟁 환경이 펼쳐지면서 먹거리 전쟁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부가 수익원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생존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 전쟁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국내 금융권이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다.

은행권은 저금리와 계좌이동제, 핀테크 등으로 전에 볼 수 없던 경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보험권은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료 자유화와 함께 대격변기를 예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업들과 최일선에서 대치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화두는 혁신과 차별화다. 붕어빵 금융상품과 서비스에서 벗어나 개인 자산관리를 비롯한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해외 진출, 핀테크에 이르기까지 먹거리 전쟁의 차원이 달라지고 있다.


◇ 대변혁의 갈림길에 선 금융산업

국내 금융산업은 말 그대로 대변혁의 갈림길에 섰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계속 추락한다. 보험사들 역시 역마진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은행권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2558조 원, 종사자는 12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2007년 14%를 웃돌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4%로 추락했다. 순이자마진은 미국 상업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험업 역시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862조 원에 달했다. 2000년 이후 444%나 늘면서 세계 8위 시장으로 컸다. 종사자는 44만 명으로 전 금융권을 통틀어 55%에 달했다. 반면 보험상품은 20년 전 그대로다. 2000년 전후 7개의 생보사가 파산한 일본의 사례는 더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핀테크를 비롯한 금융과 IT의 융복합 추세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가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간편 결제를 비롯해 이미 핀테크 기업들과 영토 전쟁에 들어갔다.

◇ 자산관리 등 수수료 비즈니스 부각

벼랑 끝에 선 국내 금융산업은 비로소 변신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저성장 저금리로 기존 먹거리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먹거리 전쟁이 한창이다. 만기친람식 규제와 관치금융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정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전쟁의 화두는 혁신과 차별화로 요약된다. 은행들은 기존 예대마진에 의존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수수료 비즈니스가 대표적이다.

자산관리는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아이템이다.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대상이 기존 고액자산가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은퇴 금융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해외 진출과 핀테크도 금융권의 공통 아이템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동산을 위주로 해외 투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핀테크 역시 금융과 IT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 '미생'으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임시완(오른쪽)이 지난 8월 '제4차 핀테크지원센터 데모 데이-홍보대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함께 핀테크 시연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해외 진출과 핀테크도 공통 아이템

보험사들은 사정이 더 급하다. 내년부터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료가 자유화되면 기존 경쟁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과 독립 보험중개사가 도입되면 브랜드와 판매망보다는 신개념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료 차별화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은 자명하다.


보험사들은 이미 생전 보장을 강화한 종신보험이나 기존의 해지 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확 낮춘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런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수료 인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의 도전이 거센 카드사들은 수익원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간편결제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도전에 맞불을 놓으면서, 자동차금융과 부수 업무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빅데이터도 주목하고 있다.

차별화된 사회공헌과 소비자보호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이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혁신을 통한 차별화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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