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성장률 1%대 회복…반짝 효과 우려도

  • 2015.10.23(금) 11:36

올 3분기 성장률 전기대비 1.2%..6분기만에 1%대 회복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를 회복했다.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난 소비가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추경과 함께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수출이 여전히 좋지 않은데다, 정부의 정책 효과도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1%대 성장을 이어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6분기 만에 1%대 성장 회복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올 3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2010년 2분기 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1% 이후 0%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6분기 만에 다시 1%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6% 늘면서 5분기 만에 반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조로 4.5%나 늘었다. 반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2% 줄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1% 늘면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 내수가 3분기 성장 주도

3분기 경제는 내수가 이끌었다. 가뭄에다 메르스 사태가 겹치면서 올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민간소비가 1%대를 회복한 덕분이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9%로 2분기 0.6%보다 1.3%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 0.7%로 오히려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정부가 추경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한 가운데 임시 공휴일과 코리아 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책의 약발이 먹혔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투자가 호황을 누렸다.

전기대비 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선 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률도 5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바닥을 치고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1%대 성장 이어갈지는 미지수

반면 1%대의 분기 성장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 특히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오던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

3분기 수출은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순수출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정부의 정책 효과도 갈수록 약화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내수마저 주춤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계부채가 계속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소비가 크게 좋아지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또 다른 불확실성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예상대로 2.7%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9%를 보이면 연간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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