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대우조선에 발목 잡힌 홍기택 회장

  • 2015.10.28(수) 10:21

내일(29일) 산업은행 이사회서 4조 원대 지원방안 확정
중소기업 400곳 살릴 수 있는 금액·혈세투입에 책임 논란도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4조 원대의 혈세를 투입하게 되면서, 홍기택 산업은행장의 관리부실과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채권단이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죠.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임기 5개월을 남겨둔 홍기택 산은 회장도 이 문제로 계속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합니다. 원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원정희입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이 결정된 거죠?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업은행은 내일(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경영정상화 방안은 사실 지난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경제대책회의(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는데요.

지원안이 발표되기 전 대우조선 노조의 임금동결, 쟁의행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확약서를 먼저 받기로 하면서 잠시 보류됐습니다. 어제 오전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제출했고요.

<앵커>
지원안,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에 4조 원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우조선은 3분기에도 1조 원대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올해들어 3분기까지 적자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산업은행의 실사에서도 대우조선의 부실규모는 5조 원대에 이르고, 연말 부채비율도 4000%까지 치솟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지원방안은 내일 발표돼야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1~2조 원 규모의 증자와 함께 2~3조 원 수준의 신규 대출 및 출자전환 등이 유력합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4조 원!  원기자(네!?)
이게 말이 4조 원이지 대체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감도 안옵니다?


<기자>
네, 그래서 저도 한번 따져봤는데요. 금융당국과 은행이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신용위험평가를 하는데요. 그 기준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즉 대출 500억 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대기업, 그 밑이면 중소기업으로 분류해서 평가합니다.

만약 4조 원을 500억 원 이상의 대기업에 나눠준다고 치면 80개 기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금액이고요. 그보다 작은 대출 100억 원짜리의 중소기업에 나눠준다고 하면 400개 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금액인 셈이죠.

앞서 문제가 생겨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에도 지난 2013년 4월 이후 2년 넘게 4조 원대의 신규자금이 지원됐는데요. 대우조선은 일시에 4조 원이 들어가는 거니까 엄청난 금액입니다.


<앵커>

중소기업 400곳을 살릴 수 있는 돈이다?! 원기자(네!?) 이거 다 혈세아닙니까? (맞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책임론, 나올만도 하겠네요. 그렇죠?

<기자>

네, 산은이나 수출입은행이 모두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정책금융기관이기 때문인데요. 두 곳 모두 스스로 돈을 벌어서 대출을 해주기 힘든 구조여서 결국 정부가 출자 등의 형태로 돈을 대주는데, 이는 곧 국민들의 세금으로 매워지는 겁니다. 게다가 대우조선의 경우 산은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앵커>
그래서, 일반적인 구조조정 절차와 달리 산업은행 측이 거제도까지 찾아 간 것 아닙니까? 대우조선 노조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것도,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은 구조조정을 당하는 기업의 CEO가 책임을 지고 노조 사인을 받는 등 현안을 챙기게 마련인데요. 이번엔 산업은행 임원이 직접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았습니다. 산은이 대주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면피성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홍기택 회장, 그런 정도 액션으로 면피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원정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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