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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를 일만 남았다

  • 2015.11.19(목) 15:19

코픽스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은행권 줄줄이 금리인상
'가계부채 위험관리 강화+미국 금리인상' 금리 상승 압력

그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줄줄이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코픽스 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금리가 오른 건 10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9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한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다만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1.9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이 쌓이면서 시차를 두고 시중금리 변화를 반영하는 잔액기준 금리는 46개월째 하락 행진을 이어가면서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반등한 이유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추세에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은행들이 연말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 모두 최근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 시중은행들도 줄줄이 금리 인상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따라 오른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8월 말, 고정금리 대출은 9월 말을 저점으로 0.2~0.3%포인트가량 올렸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9월 말 2.63~3.94%에서 최근엔 2.87~4.18% 수준으로 올랐다. 우리은행 역시 2.65~4.04%에서 2.94~4.33%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가계부채 관리 차원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말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16개 시중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 4분기엔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았다.

◇ 미국 금리 인상이 기름 부을까

여기에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 역시 시차를 두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러면 국내 시중금리 역시 따라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위원 대다수가 12월이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표시했다.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시된다는 얘기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이유 역시 가계부채 관리는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에다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만큼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당분간 상승 압력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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