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중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3기 경제팀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부총리는 관료와 정치인 출신의 경쟁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이 일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임 위원장이 부총리로 영전하면 경제팀 수장이 모두 바뀔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이 경제팀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누가 경제부총리에 오르든 기존 경제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연착륙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 일순위 후보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는 크게 관료와 정치인 출신이 꼽히고 있다. 관료는 임종룡 위원장과 함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정치인은 새누리당 김광림, 이한구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애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청와대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일단 관료 출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과거 정부 역시 집권 후반기로 넘어가면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안정적인 마무리 차원에서 주로 관료 출신을 중용해왔다.
특히 임 위원장이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 그동안 최 부총리와 꾸준히 손발을 맞춰온 만큼 기존 경제정책을 무난히 이어갈 수 있다.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이미 청문회를 한 차례 통과한 임 위원장에게 유리하다. 최 부총리가 임 위원장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 기재부 출신이 경제팀 장악?
4대 구조개혁의 마무리를 위해선 국회와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추진력이 강한 정치인 출신의 낙점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현재 후보군에 올라 있는 김광림, 이한구 의원은 모두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한구 의원은 그동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임종룡 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오르면 사실상 경제팀 전체가 물갈이될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이번 개각 대상에 올라 있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얼마 전에 교체됐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이 부총리로 영전하면 금융위원장 인사로 새로 해야 한다.
같은 연장선에서 기획재정부 출신이 경제팀을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산업부 장관 후보군엔 산업부 출신과 함께 주형환 기재부 1차관과 기재부 출신의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꼽히고 있다. 추 실장은 김준경 원장과 함께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얼마 전 바뀐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기재부 출신인 강호인 장관이 맡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기재부 천하가 펼쳐질 수도 있다. 임종룡 위원장과 강호인 장관은 행정고시 24회, 추경호 실장은 25회, 주형환 차관은 행정고시 26회로 모두 같은 시기에 기재부에서 근무한 바 있어 호흡도 잘 맞다.
◇ 부동산·가계부채 연착륙 최대 과제
누가 경제부총리에 오르든 기존 경제정책의 변화보다는 4대 구조개혁을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과 각 부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역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 부총리가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최근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여전히 급증세를 타고 있는 가계부채의 연착륙이 최대 과제다. 다만 새로운 경제팀 역시 기존 경제팀처럼 부동산 경기나 가계부채에 급제동을 걸진 않을 전망이다.
유사 시 위기관리 능력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이 연말부터 금리인상에 나서면 세계 경제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데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구조조정 과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기 경제팀 수장은 관료 출신이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