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취임한 지 1년 안팎의 은행장이 올 연말 인사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연말이면 기업들의 인사시즌이 돌아오는데요. 은행권도 예외가 아니죠. 비즈니스 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해 은행권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원기자? (네, 비즈니스 워치 원정희입니다) 지금 행장들이 취임한 지 1년 안팎인 은행들이 좀 있죠? (그렇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행장 취임 후 첫 인사겠네요?
<기자>
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을 제외하고 우리, 신한, KEB하나은행 등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작년 인사에도 관여를 하긴 했지만, 취임하기 전이어서 완벽히 본인의 색깔을 드러낸 인사라고 볼 순 없었는데요. 올해는 달라진 분위기였습니다. 지난주 임원 인사에서 부행장과 상무 총 10명이 은행 문을 나서야 했고요. 대신 부행장 5명, 상무 9명 등 큰 폭의 승진인사도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은행, 신상필벌 원칙대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네, 성과주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실적이 좋았던 분들이 대거 승진을 했다는 평입니다. 이번 주 초엔 부서장 인사도 있었는데요. 55명의 부서장 가운데 무려 29명, 절반 이상이 갈렸습니다.
조직도 4~5년 젊어졌는데요. 심지어 71년생 부서장도 여럿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젊고 빠른 조직으로 만든 모양이군요. 그럼, 다른 은행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올해 3월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하는 정기인사인데요. 15명의 임원 가운데 무려 12명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됩니다.
신한은행 부행장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자경위라고 하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요. 조 행장은 자경위 멤버는 아니지만 사전에 한동우 회장 등과 조율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원기자(네~) 신한은행은 올여름 인사를 놓고도 뒷말이 좀 나왔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부서장 인사에서 전임 행장의 측근들이 대거 교체됐다는 얘긴데요. 홍보, 인사, 비서실장 등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뀌었습니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또 보기에 따라선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지난 11월 초 서진원 전 행장이 고문으로 등장해 건재함을 드러낸 것 등이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네, 그런 백그라운드가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그런 식이면, 이번 인사에 더 관심이 쏠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등 후계구도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데요. 후계구도와 맞물려 조용병 행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느냐 마느냐 아주 민감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앵커>
후계구도가 엮여 있다, 상황, 복잡하네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은행의 경우 영업점 체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윤 행장 스타일상 전반적으로 소폭의 인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습니다.
KEB하나은행의 임원은 지난 9월 옛 외환은행과 통합하면서 임원 임기를 모두 올 연말로 맞춰놓은 상황인데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부분의 전권을 행사하면서, 이 과정에서 함영주 행장의 의중이 얼 마나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원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