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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인상 삼성·동부화재만 남았다

  • 2016.02.29(월) 16:18

손해율 높은 동부화재…상반기 중 인상 가능성
삼성화재 '우리도 적자'…보험료 인상 시간문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자동차 보험료 인상 행렬에 대형사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만 보험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들 역시 동참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4위권인 KB손해보험은 지난 28일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3.2%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AXA, 메리츠, 한화, 롯데, 흥국, 더케이 등 중소형사들이 보험료를 올린 뒤, 올해부턴 현대해상과 KB손보 등 대형사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제 남은 대형 업체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두 곳이다. 이들은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조만간 인상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들 역시 손해보험사들이 강조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율이 높으면 그만큼 고객에 내주는 보험금이 많다는 의미다. 보험 업계에선 77%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여기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손보사 전체 손해율은 88%로 잠정 집계됐다.

 

▲ 2015년 말 기준 손해보험사 빅4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추이. 손해율이 높은 업체부터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삼성·현대·동부·KB 등 4개 대형사를 살펴보면, 이중 가장 먼저 보험료를 올린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9.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88.1%보다 오른 수치다. KB손보의 경우 88.3%로, 전년(89.6%)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동부화재 87.5%, 삼성화재 82.4% 순이었다. 손해율이 높은 순서대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다음 타자(?)인 동부화재 역시 조만간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증권가에선 동부화재가 상반기 중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이 82.4%로 타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적정 수준인 77%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당장 보험료 인상에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올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의미다.

 

또 다른 관심은 보험료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에 쏠린다. 차 보험료 인상으로 각 사의 손해율이 어느 정도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한편에선 온라인 상품 '최저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적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여지는 많지 않다. 또 수입차 보험료 인상, 보험사기특별법 제정 등 보험금 누수 요인을 막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당장 보험료 인상 억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반면 보험 가격 자율화에 따라 손해율이 적정선에 이를 때까지 보험료를 인상할 유인은 충분하다. 이 경우 보험사들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손해율을 낮추기보다는 피해를 고스란히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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