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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은 좁히고, SC은행은 넓히고

  • 2016.03.07(월) 11:13

씨티, 수수료 올려 개인고객보단 자산관리 고객 집중
SC는 ISA·계좌이동제 적극 대응, 접점 늘려 저변 확대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 등 두 외국계은행이 국내 시장을 놓고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씨티은행은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일반 고객보다는 자산관리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는 반면 SC은행은 적극적인 개인 고객 유치로 저변 확대에 나섰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잇따라 각종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최근 참 똑똑한 A+통장, 원더풀 등산·마라톤·골프 통장, 모을수록 오르는 맥스 통장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5개 예금상품의 약관을 고쳐, 다음달 11일부터 조건을 충족하면 ATM 출금 등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주던 혜택을 없앴다.

씨티원 예금의 타행 ATM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도 월 평균 잔액 1000만 원 이상일 때에만 무제한으로 유지하고, 이 금액 미만이면 면제 횟수를 축소했다.

오늘(7일)부터는 국제현금카드 발급 수수료도 2만5000원씩 받는다. 한때 무료료 발급했던 국제현금카드를 지난해 11월부터 인상하기 시작했다. 영업점 방문 때 3만 원, 사전신청 이용땐 무료였다가 올해 2월부터는 영업점 방문과 사전신청 모두 5만 원의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기존엔 인터넷 무방문 신청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면제했으나 이 혜택마저 없앴다.

 

금융권은 입출금통장 고객의 거래 혜택을 줄이는 등으로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일반 고객의 비중을 줄이고 돈이 되는 자산관리 고객에 더욱 집중하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초 자산관리 대상 고객을 5000만 원 이상으로 낮추는 동시에 자산관리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씨티은행 관계자는 "일부 상품의 혜택은 줄였지만, 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시간 외 씨티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500원)를 지난달 22일부터 면제하는 등 일부 수수료는 내리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이 지난 1월 9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문을 연 뱅크샵(Bank #)에서 1호 손님에게 태블릿PC 기반의 모빌리티플랫폼을 활용해 금융상담을 하고 있다.(사진=SC은행)


또 다른 외국계은행인 SC은행은 개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개인 고객 유치와 저변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철수설도 잦아드는 분위기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하지 않기로 한 씨티은행과 달리 개인금융 확대의 기회로 보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3단계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주거래 대표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자동차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내 시중은행보다 열악한 네트워크를 보완하기 위해 신세계·이마트와의 제휴로 고객접점도 넓히고 있다. 이들 점포에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열어 백화점과 이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주말이나 늦은 저녁까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개인금융 고객으로 저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삼성카드와의 전략적 제휴도 개인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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