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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영토 확장 삼성페이…뺨 맞고 구애 금융권

  • 2016.05.06(금) 10:00

삼성페이, 은행·카드사와 잇달아 제휴 확대
시너지 노리는 금융권…일부선 종속 우려도

삼성페이가 금융 영토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서비스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카드사들과도 모바일카드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영토를 뺏긴 은행과 카드사들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가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쪽으로 일찌감치 전략을 틀었다.

실제로 은행들은 자사 앱과 삼성페이 앱을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전용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삼성페이, 금융 영토 계속 확장

가장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카드사들이 먼저 삼성페이와 손을 잡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카드업계 최초로 삼성페이와 연계된 모바일 전용카드인 ‘KB국민 모바일101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역시 모바일 신용카드인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에 이어 모바일 체크카드인 ‘삼성페이 삼성체크카드&POINT’를 잇달아 출시했다.

롯데와 하나카드도 현재 삼성페이 앱에서 곧바로 신청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 BC카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삼성페이 전용상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한과 국민, 우리, 농협, 기업 등 5개 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삼성페이를 통한 ATM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M 화면에서 삼성페이 버튼을 누른 후 스마트폰을 센서에 대면 카드 없이도 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 기존 영역 뺏긴 은행·카드사 오히려 구애

사실 삼성페이의 금융 영토 확장은 금융권엔 큰 위협이다. 카드사는 모바일카드 발급 채널의 주도권을 삼성페이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은행들 역시 자체 모바일뱅킹을 놔두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페이에 ATM 망을 제공하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

그런데도 은행과 카드사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삼성페이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페이 가입자는 이미 300만 명을 넘어섰다.

편리성도 강력한 무기다. 삼성페이는 지문만 등록하면 비밀번호 입력 등 인증 절차 없이 바로 ATM에서 입출금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 발급 역시 삼성페이 앱을 통하면 기존에 쓰던 카드를 추가하는 것처럼 쉽게 신청할 수 있다.

박종대 국민은행 스마트전략부 팀장은 “ATM 제휴로 기존 모바일뱅킹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삼성페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추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삼성페이와 시너지 효과 노린다지만

물론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각종 금융상품 가입과 대출 등 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페이 앱과 은행 앱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도 삼성페이 앱에서 은행 아이콘을 누르면 은행 앱으로 연결된다. 은행들은 한발 더 나아가 삼성페이 앱 화면에 은행 탭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들 역시 삼성페이를 모바일카드 발급 창구로 활용해 추가 고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진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차장은 “삼성페이와 경쟁보다는 윈윈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기 단계에는 서로 윈윈할 수 있지만 삼성페이로 주도권이 넘어가면 결국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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