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리그테이블]①차보험 손해율 빛이 보인다

  • 2016.05.09(월) 18:28

차보험 손해율 개선되면서 손보사 깜짝 실적
보험료 인상 효과까지 가세…실적 전망 '맑음'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일제히 끌어내린 덕분이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6%포인트 가까이 낮췄고,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영업 흑자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 삼성·동부화재 1분기 주춤했지만…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실적은 표면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올 1분기 28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3.2% 감소했고, 동부의 경우 880억원으로 7% 줄었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일회성 요인을 거두고 보면 선방한 실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분기 250억원 가량의 일회성 투자 수익을 낸 걸 제외하면 오히려 5.8% 오른 실적이다. 동부화재 역시 올해 직원 성과급 300억원을 3월에 미리 지급하면서 수익이 줄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25%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해상과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모두 좋아졌다. 현대해상은 전년보다 39.9% 증가한 918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KB손보는 25.1%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한 6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원수보험료)액도 일제히 늘었다. 삼성과 현대, KB손보가 각각 3%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동부(6.3%)와 메리츠(7.5%)는 더 크게 확대했다.

◇ 차 보험 일제 개선…현대해상 큰 폭

5개 손보사의 실적 개선은 단연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 덕분이었다. 높은 손해율로 곤욕을 치르던 손보사들이 보험 심사를 강화한 데다가, 올해 1~3월에 비교적 날씨가 좋아 교통사고 등이 적었던 점도 한몫했다.

80%대 중후반을 기록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8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5.6%포인트를 낮춘 현대해상(82.2%)의 손해율 개선이 가장 눈에 띄고, 메리츠화재, KB손보, 동부화재 역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삼성화재는 79.1%를 기록하며 영업흑자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97.4%를 기록하기도 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하면 흑자를 낸 것으로 본다.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는 보험료 인상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삼성과 동부의 경우 지난 달 손보사들 중 마지막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려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 투자수익률 메리츠화재 '견고'


전체 손해율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삼성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83.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졌고, 현대해상도 85.3%로 1.7%포인트 개선됐다. 동부화재(84.9%)는 0.7%포인트, KB손보(84.5%)는 1.5%포인트, 메리츠화재(84.1%)는 1.7%포인트씩 낮아졌다.

투자수익률은 저금리 기조로 대체로 하락했다. 메리츠가 4.7%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3.6%), 동부(3.6%), 현대(3.4%), KB손보(3.4%) 모두 수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떨어졌다.

투자영업이익은 삼성의 경우 전 분기보다 20.5% 늘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4.5% 줄었다. 동부와 KB손보도 각각 8.1%, 1.2% 줄었고, 메리츠화재는 0.2%포인트, 현대해상은 0.1%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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