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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리그테이블]①충당금 탓 BNK·DGB 울고, JB 웃고

  • 2016.05.11(수) 10:00

BNK·DGB, 조선·해운 부실 발목…JB, 경남기업 악몽 벗어나
JB, 덩치도 확 키워…NIM은 줄줄이 하락해 시중은행과 대조

부실기업 충당금이 지방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갈랐다.

조선과 해운을 비롯한 취약업종 대출이 많은 부산과 경남, 대구은행은 충당금을 쌓느라 순이익이 줄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반면 전북은행은 경남기업 충당금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웃었다.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부산과 경남은행만 순이자마진(NIM)이 올랐고, 대구와 전북, 광주은행은 하락했다.


◇ 충당금에 널뛰는 순이익

BNK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부산과 경남은행은 올해 1분기 각각 892억원과 7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6%와 6%나 줄었다. 조선과 해운을 취약업종의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152.51%로 11.55%포인트 올랐고, 경남은행은 148.02%로 45.76%포인트나 높아졌다.

BNK금융 측은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엔 삼성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소송에서 이기면서 일회성 이익이 337억원에 달했다. 

DGB금융의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순이익도 8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대손충당금이 지난해보다 180억원이나 급증한 탓이다. 김성택 대구은행 재무기획부 부부장은 "영업점의 부실은 줄고 있지만, 5대 취약업종에 대비해 2분기에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의 악몽에서 벗어나면서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특히 광주은행은 작년 1분기 14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286억원으로 정상을 되찾았다. 전북은행 역시 충당금이 줄면서 순이익 19% 넘게 늘었다.


◇ 광주은행 업고 덩치 불린 JB

JB금융은 덩치도 가장 많이 키웠다. 1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41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13.3% 늘었다. 광주은행이 부실 여신을 털어내고,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린 덕분이다.

실제로 광주은행은 1년 동안 자산을 18%나 늘렸다. 작년 말 대비로도 5.2%나 증가했다. 임태환 JB금융지주 재무기획부 팀장은 "광주은행이 지역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 앞으로 1~2년간 자산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의 총자산은 58조 6660억원으로 1년 사이 8% 늘었다. 대구은행의 총자산이 7.9% 늘어나는 등 자회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BNK금융의 자산 성장 속도는 다소 더뎠다. 총자산은 101조 98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늘었다.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6.8% 늘어난 반면 경남은행은 1.9% 성장에 그쳤다.


◇ NIM은 계속 하락…시중은행과 대조

국민, 신한,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지방은행의 NIM은 좋지 않았다. 부산과 경남은행을 제외한 다른 지방은행들은 오히려 NIM이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NIM은 지난 분기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2.34%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 데다 일수 차이도 작용했다는 게 JB금융지주 측의 설명이다. 광주은행의 NIM도 유가증권 운용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DGB금융의 NIM은 2.16%로 지난 분기와 같지만, 1년 전 2.37%와 비교하면 0.21%포인트나 하락했다.

유일하게 NIM이 오른 BNK금융의 김상진 재무기획부 차장은 "부산지역 내 점포 네트워크가 강해 저원가성 예금을 쉽게 늘릴 수 있었다”면서 “지점 성과평가에도 NIM의 비중을 높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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