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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썰전]②신한·하나 '빡빡'…국민·우리·농협 '느슨'

  • 2016.05.19(목) 15:36

역시 신의직장? 압박 덜한 국책은행
지방은행은 보수적이고 수직적 문화

금융공기업을 시작으로 금융권에서 성과주의 도입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그렇다면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금융회사 내부 직원들이 바라보는 회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기업정보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남겨진 다양하고 솔직한 내부 평가의 단면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산업과 수출입,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역시 신의 직장이었다. 안정적인 데다, 실적 압박도 크지 않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사내정치와 무임 승차자가 많다는 건 문제점으로 꼽았다.

시중은행의 경우 평가가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진 신한과 하나은행은 업무 강도가 높았다. 반면 국민과 우리,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덜했다. 세 은행 직원들은 오히려 성과주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내에선 인정받지만,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컸다.

◇ 널널한 국책은행…사내정치가 중요

최근 부실 구조조정에 따른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산업은행 직원들은 실적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치열한 압박 없이 투자은행(IB)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직원은 "정책금융공사와 합병 이후 인사 적체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직원들은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큰돈을 벌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다"고 밝혔다. 금융·재무부서 현직자도 "젠틀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사·총무부서 현직자는 "성과보다는 사내 정치에 따른 인사상의 가산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꼬집었다.

기업은행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았다. 영업·제휴부석 현직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현직자는 "IMF 이후 구조조정이 없었던 탓에 일 못 하는 책임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 빡빡한 신한·하나…느슨한 국민·우리·농협  

신한은행 직원들은 조직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직원들의 애사심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지나친 조직 강조에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적과 자기계발 압박에 시달린다"며 능력주의를 강조한 직원도 있었다.

하나은행 직원들은 강력한 영업력을 특징으로 제시했다.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는 "다양한 상품을 잘 팔아보고 싶다면 적합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영업을 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금융권의 현대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는 "승진은 해봤자 손해라고 생각하는 40~50대 무임 승차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은행 직원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는 "정부 소유의 은행이어서인지 실적 압박이 적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정관계에 '시어머니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농협은행 직원들 역시 실적 압박이 크지 않다고 자평했다. 한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오히려 "성과주의 문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다른 직원은 "은행이 돈을 벌어 중앙회를 먹여 살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 지방은행은 보수적, 수직적 문화 

지방은행은 보수적인 문화가 강했다. 대구은행의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는 "은행권과 대구, 경북의 문화가 결합해 매우 보수적"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직원은 "대구, 경북 지역에선 이만한 기업은 별로 없다"면서도 "지역 연고가 없는 직원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광주은행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는 "다른 시중은행보다 업무 강도가 낮고 정년도 길다"면서도 "다만 수직적 문화로 젊은 세대와 충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북은행 영업·제휴부서 현직자도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보수적 생활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은행 금융·재무부서 현직자는 "고질적인 야근 문화를 없애려고 PC셧다운제를 도입했지만, 욕심 많은 경영진 때문에 일할 시간만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경남은행 경영·기획부서 현직자는 "실적을 못 채우면 눈치 보여서 집에도 못 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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