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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온라인 생보..아직 '구색 맞추기'

  • 2016.07.03(일) 08:42

동양생명 가세…대부분 생보사 진출
점유율 0.1% 불과…아직 한계 분명

동양생명이 이달부터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외국계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험사가 미래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실제 생명보험 업권의 온라인 보험 시장 성장은 뚜렷하다. 지난 1년간 35%에 달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1%에 미치지 못한다.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보험 상품의 특성상 의미 있는 규모로 크기는 어려우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 각사 홈페이지.


◇ 온라인 시장 성장 뚜렷…보험다모아 가세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생명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을 통한 초회 수입보험료는 45억 6200만원 정도로, 전년 33억 8300만원에 비해 35%가량 늘었다.

KDB생명(16억원)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0억원)의 비중이 높았고, 흥국생명(7억원), 한화생명(4억 6000만원), 삼성생명(3억 9000만원) 순이었다. KDB생명을 제외하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대부분 보험사가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뤘다.

이런 성장세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진 데다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선보인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최근엔 보험다모아의 자동차보험료를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단위 :100만원

보험사들도 포화한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새로운 채널로의 진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 초 흥국생명이 설계사 채널보다 30%가량 싼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팔기 시작했다. 이달 동양생명에 이어 농협생명도 진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렴하지만 낯선 소비자…편의성이 관건

소비자 입장에선 온라인 상품이 설계사를 통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딜라이트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온라인 구매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50%는 저렴한 보험료를 장점으로 꼽았고, 43%는 이용 편리성을 꼽았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 정보 비교, 실시간 상담 등도 장점으로 언급됐다.

다만 보험 상품의 특성상 온라인 판매 채널의 단점도 뚜렷하다. 보험 상품의 경우 복잡하게 설계된 구조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등으로 일반 소비자의 이해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할 경우 보험설계사가 제공하는 수준의 재무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우려했다. 또 57%는 보험 가격과 보장 범위를 합리적으로 비교·선택할 자신이 없다고도 했다.

실제 보험 업권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생명보험 업권의 경우 올해 4월까지 대면 판매 초회보험료는 5조 102억에 달했지만 온라인 판매는 45억원을 겨우 넘겼다. 전화 모집(473억8900만원)과 비교해도 턱없이 작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보험 구매의 편의성이 얼마나 증대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저렴한 가격에 더 해,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홈페이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시간 상담이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상담 서비스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보험 업권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판매는 소비자가 스스로 상품을 구매하는 만큼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을 경우라도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점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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