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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영업총력', 신한·우리 '디지털'로 하반기 진격

  • 2016.07.04(월) 14:45

영업전 선포하고 성과주의 등 비용절감 시도하는 KB
신한 vs 우리, 모바일뱅크 이어 빅데이터 경쟁도 선도

저금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악재만 수두룩한 금융환경에서 하반기를 맞이한 은행장들은 여전히 영업 총력전을 예고하며 각자 만의 무기로 살 길을 모색했다. 

여기에 올해초까지 단순히 핀테크만을 외쳤던 은행장들은 조금 더 진화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구체화된 디지털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 아직 배고픈 윤종규, "영업 총력+비용절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겸 국민은행장은 1등 은행 레이스를 위해 하반기에도 영업 총력전을 선포했다. 윤 행장은 4일 정기 조회사를 통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하는 총력 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현대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을 비롯해 KB금융그룹 전체의 고객을 늘려나가는 영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고비용 인력구조 개선 등 비용 절감에 대해서도 한참을 할애하기도 했다. 저성장 시대 돈을 버는 것만큼 비용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윤 행장은 "고비용 인력구조 개선을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한다"며 "KB의 임금피크 모델이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상생의 지혜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어 "KB에서의 성과주의 운영은 지금처럼 부점성과와 더불어 팀성과는 물론 개인성과도 일부 반영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별 성과주의 도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비용절감(Cost-Diet) 아이디어로 1등에 채택된 직원에겐 총 절감 비용(5억원)의 5%에 해당하는 2500만원을 마일리지 스탁(주식)으로 수여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독려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하반기 영업을 일찌감치 시작하기 위해 통상 7월20일께 시행하는 하반기 인사를 오는 8일로 앞당겼다. 7월 인사를 전후해 자칫 조직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를 줄여 영업을 독려하는 차원이다. 

◇ 디지털 맞수 신한 vs 우리, 이번엔 '빅데이터 경쟁'?

조 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또 디지털과 모바일을 강조하며 하반기 포문을 열었다. 조 행장은 지난 1일 하반기 임∙본부장 워크샵에서 다가올 디지털혁명에 전행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 행장은 "뉴노멀·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도입했던 'G.P.S. Speed-up(Globalization·Platform·Segmentation)'을 한층 발전시킨 'G.P.S. Smart Speed-up'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의 개념을 추가해 핀테크·인공지능(AI)의 부상 등 디지털 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됨에 따라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수용으로 미래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자는 의미다.

이 행장도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아래 모바일플랫폼 구축을 위한 '플랫폼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마켓을 접목해 차별화된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게 된다. 사업부 내 플랫폼제휴팀에선 금융업 외에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로 금융패키지 제공을 전담한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추진을 전담하는 '빅데이터추진팀'도 새로 만들었다.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조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술이 은행의 리스크관리와 마케팅에서 활용가능하다"며 "시스템적인 도입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5월초 빅데이터팀을 확대 개편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어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각각 위비뱅크(우리)와 써니뱅크(신한)로 맞붙은 두 은행은 빅데이터 활용을 선도하면 경쟁에 불을 붙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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