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차질' ING생명, 내년 상장 추진

  • 2016.12.09(금) 10:52

중국 자본과 매각 협상 차질…상장으로 선회

ING생명이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JD캐피털과 타이핑생명 등 중국 자본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여의치 않게 되자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보험권에도 불똥이 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자본과의 협상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ING생명은 9일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상장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2분기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상장추진 배경과 관련, "내재가치(EV) 중심의 경영을 가속하고 새로운 규제환경 하에서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NG생명 측은 "ING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업계 5위인 31조 7984억 원이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46.2%"이라며 "2014년 2235억 원, 2015년 304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2월 1조 8000억원에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올해 이 지분 전량을 3조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MBK 측이 원하는 3~4조원 대 가격으로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매각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지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매각 본입찰이 두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이후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방식으로 후보군과 협상을 벌여 왔다.

MBK 측은 상장과 함께 매각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계 자본이 사드 배치 결정 후폭풍의 영향으로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 당분간 매각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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