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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격적 희망퇴직.‥몸집 확 줄여 '리딩뱅크'로

  • 2016.12.12(월) 09:47

10년 차 이상 전 직원 대상‥전체 직원의 3분의 2

KB국민은행이 지난해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해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과도한 인건비 비중을 줄여 내년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처하는 동시에 리딩뱅크를 탈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근속 10년 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임금피크제에 해당하지 않는 사무직원(주임)과 L0(계장)~L4(지점장)에 해당하는 10년 차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36개월 치 급여를 받게 된다.



기존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과 내년에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희망퇴직자는 27개월 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일시 지급한다. 10년 차 이상 직원은 전체 은행원 2만540명(9월 말 기준) 중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3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은 45세 이상 5500명이 대상이었고, 이 중 1100여명 이 퇴직했다. 올해는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퇴직자 수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국민은행이 대대적인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이 꼽힌다.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1등 신한은행과의 이익 격차를 계속 좁혀 나가고 있다. 다만 비용 면에서는 여전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2만540명으로 신한은행의 1만4573명보다 6000명이나 더 많다. 그러다 보니 항상 일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수를 최대한 줄여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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