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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새 사외이사도 이광구도 시험대 '스타트'

  • 2016.12.30(금) 11:36

신상훈 새 사외이사 "우리은행 잘 아는 분이 해야"
내달 4일 첫 이사회서 임추위 구성 및 절차 논의

30일 올해의 마지막 평일에 열린 우리은행 임시주총. 100명 안팎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촐하게 치러진 이날 주총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한 가지다.

 

민영화 된 체제에서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새로운 사외이사의 선임. 이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본격적으로 가동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전 공자위원장),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텐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명의 새 사외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북경에 있는 텐즈핑 사외이사를 제외한 4명의 새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주총은 20분만에 끝났다.

5명의 사외이사들은 새해벽두인 내년 4일 첫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 구성 등 행장 선임에 돌입한다. 차기 행장을 공식 선임하게 될 내년 3월 주총까지는 긴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과점주주 지배 구조에서 첫 행장 선임인 동시에 정부 등 외부의 입김 없이 선임되는 사실상의 첫 사례인 만큼 이들의 어깨도 무겁다.

 



◇ 기존 사외이사 전원 사퇴, 새 사외이사 중심 재편

이날 5명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우리은행 이사진은 새롭게 재편한다. 기존 사외이사 6명 모두 과점주주 체제의 새로운 지배구조 취지를 이해하고 전원 자진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과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재편한다.

 

내년 4일 새롭게 구성한 이사진들과 함께 첫 이사회를 열고 소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가장 큰 현안이자 숙제인 임추위 구성 등을 논의한다. 행장 선임 절차와 계획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 첫 시험대는 행장 선임‥사외이사도 행장도 시험대

신상훈 사외이사는 이날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임 절차에 대해선 아직 얘기를 안했다"면서 "(차기 행장은)우리은행을 잘 아는 분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지만 외부인보다는 내부 출신 행장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민영화 성공과 우리은행 주가 및 실적 등에 비춰볼 때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애초 행장 임기가 3년인 점을 고려해 1년 연장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그동안의 일부 사외이사들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지난 2년간의 실적 만큼이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갈 행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지배구조가 짜여진 만큼 외부 청탁이나 옛 상업·한일은행간 갈등 등 그동안의 잘못된 관습을 개선하고 치유할 수 있는 행장을 뽑아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 역시 냉혹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사외이사들 스스로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이사회와 행장 선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신상훈 이사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잡음 없이 행장을 선임하는 풍토 조성이 중요하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주주 중심의 이사회가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여호첨익(如虎添翼)'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우리은행이 민영화라는 날개를 달고 더 크게 날 수 있도록 주주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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