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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344조원 '훌쩍'...작년에만 141조원 폭증

  • 2017.02.21(화) 12:00

가계신용 잔액 1344조원…연말부터 증가세는 꺾여
'풍선효과'로 2금융권 대출 확대…부채 질 더 악화

지난해 가계 빚이 1344조억원을 넘어섰다. 1년 만에 141조원 가량 늘어 증가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은행 가계대출을 조였지만,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경우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가 꺾였고, 제2금융권 역시 올 3월부터 시행하는 가이드라인으로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규모가 거대해진 데다가 질까지 악화한 부채가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지난해 가계 빚 1344조원…2금융권 증가세 확대


한국은행은 2016년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34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47조 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전년보다는 141조 2000억원(11.7%) 증가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판매 금액(판매신용) 등을 합친 통계치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은 은행권에선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쏠리면서 질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3분기 17조 2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 13조 3000억원 증가로 확 꺾였는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11조 1000억원에서 13조 500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세가 확대했다. 보험사와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8조 7000억원에서 15조 9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 폭이 커졌다.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도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 증가액은 4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 1조 9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연간으로는 지난 한 해 7조 6000억원 늘어나며, 전년 5조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 금융당국, 가계 질 악화에 대책 골몰

가계 빚 수요가 2금융권에 쏠리면서 질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부위원장 주최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를 열고, 금융사들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중 은행권 대출은 올해 들어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역시 올해 들어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다음 달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대출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권 주담대 집단대출 수요가 과도기적으로 이전한 결과"라며 "3월 시행하는 가이드라인 효과가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거대해진 데다가 질적으로 악화한 부채가 앞으로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 "차주의 부담확대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유지하고, 질적 구조개선을 이루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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