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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경쟁…기업은행 '차별화 전략' 주목

  • 2017.04.09(일) 09:27

'중소기업 특화' 구인기업과 구직자에 포인트
내년 상반기 출범…'활동고객' 얼마나 늘릴지 관심

IBK기업은행이 구인기업과 구직자에게 포인트를 주는 멤버십을 출시한다. 지난해 멤버십 경쟁을 벌인 시중은행들보다 한발 늦은 출발이다.

 

타 은행들과 달리 포인트로 고객을 끌어오기보다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구직자 최종 합격하면 포인트 준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십 출시 계획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개인고객 중심의 시중은행 멤버십과 달리 기업고객과 개인고객 모두가 이용하는 멤버십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구인구직 서비스를 해준다. 기업고객은 멤버십 플랫폼에 구인 공고를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구인 공고를 본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최종 합격하면 이 회사의 직원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구직자도 최종 합격 시 축하 포인트를 받는다. 취직 후에도 기업은행에서 급여이체계좌를 트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각종 상품 가입 시 우대 혜택도 받는다.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 리서치 서비스도 마련한다. 기업고객은 멤버십 플랫폼 내에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리서치 회사에 비싼 돈을 주고 시장 조사를 맡기는 데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은 멤버스 플랫폼 구축을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 한해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며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140만개의 업체들을 시작으로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고객을 합해 최소 3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 전략' 중소기업 특화 통할까


기업은행의 멤버십 도입은 사실 한발 늦었다. 2015년 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은 치열한 멤버십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하나멤버스 가입자 수 8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 신한금융의 신한판클럽, KB금융의 리브메이트도 공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의 멤버십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과도한 캠페인으로 무리를 빚기도 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멤버십 영업을 하거나 각종 행사장에 찾아가 무턱대고 가입을 권유하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까지 영업을 했는데도 실제로 활동하는 고객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인 주변 지인의 요청으로 멤버십에 가입만 해두거나, 신규 상품 가입 없이 포인트만 쓰는 '체리피커'가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없이 포인트 마케팅에만 치중하니 결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멤버십을 급하게 도입한 은행들이 고전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 고민이 많다"면서 "기존의 멤버십과 중복되는 문제는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포인트보다는 플랫폼을 강조한다. 다른 은행들이 포인트로 고객을 일시적으로 끌어오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개인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발 늦게 시작한 만큼 앞선 경쟁자들의 약점을 보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낼지, 아니면 '캠페인을 위한 켐페인'에 그칠지 업계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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