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7·1Q]우리은행 깜짝실적…'재무개선' 눈길

  • 2017.04.19(수) 14:16

순익 6375억원‥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 '일회성 이익'도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6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으로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민영화 이후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특히 지주회사 형태가 아닌 혈혈단신 은행으로 경쟁 금융지주사들의 순익 예상치와 맞먹는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19일 올해 1분기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의 4821억원보다 31.0%나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3.8%(1942억원) 증가한 규모다. 시장예상치인 5000억원 안팎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중 순익 1조원 초과 달성도 거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중국 화푸관련 대출채권매각이익 1706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순익 증가를 보였다고 은행 측은 분석했다.


이자이익은 1조26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주가연계신탁(ELT)·펀드·방카 및 외환관련 실적 개선 등으로 지난해 1분기 26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490억원으로 무려 69.4%나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1.44%로 전 분기의 1.37%보다 0.07%포인트나 개선됐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적정 수준(1.1%)의 우량대출 증가 영향으로 풀이했다.

판매관리비는 점포와 인원 축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20억원보다 2.3% 감소한 75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도 지난해 1분기 18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3억원으로 56%(1009억원)나 감소했다.

3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보다 0.53%포인트나 개선됐다. SPP조선, STX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3사를 제외하는 경우엔 0.79%로 낮아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7%를 달성해 오는 2019년에 적용되는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를 초과해 안정적인 영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우리은행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293억원, 우리종합금융 42억원을 실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올해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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