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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1호' 농협금융 회장 김용환, 비결은?

  • 2017.04.21(금) 14:11

어려운 환경서 경영 정상화·도약기반 마련
정권교체 타이밍도 한몫…'수익성 제고' 과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역대 회장들 중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조선, 해운 구조조정으로 인한 타격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선 국면에 접어들며 '낙하산' 변수가 사라진 점도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임의 경우 임기가 1년이라서 올해 성과에 따라 내년 초 재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첫 연임 회장…'빅배스' 성공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지난 3월부터 달간 회장 후보들의 경영 능력, 금융 전문성, 평판을 심사해 김 회장으로 의견을 압축했다. 김 회장의 연임은 이달 중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재정경제부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과 국장,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2015년부터 농협금융 회장으로 일했다.

김 회장은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조선, 해운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타격 속에서도 농협금융을 정상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부실채권을 한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실시한 이후 연간 실적을 흑자 전환했다.

조기 대선에 돌입하면서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보내기 어려워진 상황도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주요 공공기관의 인사가 막히면서 농협금융도 정중동 행보를 택했다는 평가다.


◇ 1년 임기 "수익성 제고에 올인"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초에 또 다시 시험대에 선다. 농협 관계자는 "회장 임기는 기본적으로 2년이지만, 연임 시에는 1년으로 해 성과 평가를 받도록 했다"면서 "올해 연임한 농협금융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도 1년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안에 경영 능력을 또 다시 입증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인 실적 개선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비상경영 체계에 돌입하면서 연간 순익 321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보다 20%나 줄어들었다.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다른 금융지주회사들보다 한참 뒤처졌다.

대우조선 관련 충당금도 발목을 잡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도 대우조선에 대해 신용등급과 상관 없이 충당금 400억~500억원을 쌓았으며, 올해까지는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충당금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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