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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리그테이블]①신한 vs KB '박빙의 승부'

  • 2017.04.24(월) 15:41

일회성이익 뺀 당기순익 7000억원대 엇비슷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순익 올리기 관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1분기 성적표는 올해내내 이어질 치열한 경쟁의 예고편이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위 탈환을 위한 지난 2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줘야 할 때이고, 취임 첫 해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1위를 지킴으로써 리더십과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양 금융지주사의 치열한 싸움은 1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예상치 못한 일회성이익을 더하며 신한금융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양 금융지주 모두 일회성 이익을 걷어내면 7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으로 그 차이는 불과 몇십억원 수준으로 좁혀진다.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다.

 



◇ 지주-은행 '일회성' 빼면 엇비슷한 이익창출력

신한금융은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산출방법이 변경되면서 약 3600억원(세후 약 280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했다. 덕분에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 역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매각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로 1800억원(세후 약 1580억원)의 일회성이익이 생겼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이런 큰 덩어리의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신한금융 7171억원, KB금융 7121억원으로 엇비슷한 순익 규모다. 은행 역시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분기보다 7% 감소했고, 국민은행은 71% 증가한 순익이지만 BCC 효과를 제외하면 역시나 둘다 5000억원대로 비슷하다.

 

KB금융의 경우 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판매관리비/영업이익)을 지난해 1분기 57.2%에서 올해 1분기 50.6%으로 큰 폭으로 낮춰 신한금융 수준에 근접했다. 국민은행의 인력감축이 비용효율성 개선에 한몫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50.9%에서 48.2%로 낮아졌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중요성 커진 비은행 계열사' 앞다퉈 경쟁력 강화  

금융지주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영업이익을 보면 KB금융의 성장은 더 두드러진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보다 6.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KB금융은 25.4%나 증가하면서 신한을 앞질렀다. 은행에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고루 늘리면서 신한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 분기동안 2277억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여기에 KB증권의 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41.4%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KB증권의 경우 사실상 올해 1분기부터 완전자회사로 연결돼, 이익 증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KB금융은 오는 7월초까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함에 따라 증권을 비롯한 이들 계열사 이익을 끌어 올리면 자연스레 지주의 순익도 늘어나게 된다.

 

결국 앞으로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확대가 관건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5000억원을 증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어 조용병 회장이 최근 은행과 카드 등 기존에 1등을 하고 있는 곳 이외에 금융투자, 보험 등의 계열사에 1등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신한은행 한 고위관계자도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리도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일회성 이익을 빼고보면 KB가 많이 따라잡았다"면서도 "당기순익 이외에도 시가총액 등에서 1위를 완전히 굳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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