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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에 유튜버'…확 바뀐 금융권 마케팅

  • 2017.06.22(목) 10:05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로 TV광고 못잖은 효과
신한銀·KB금융, 유튜브 스타 활용 젊은층 공략

금융회사들의 마케팅이 확 달라졌다. 문화공간, 유튜버(유튜브 방송 진행자)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라이브러리 등 문화공간을 통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신한과 KB금융은 인기 유튜버와 손 잡고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TV 광고 등 기존 마케팅 방식보다 비용이 덜 들어갈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다.

▲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 글들이다. 인스타그램에만 관련 글들이 2000건 가까이 올라올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의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검색 결과 캡처)

◇ "모바일 발 맞춰" 감성 건드는 현대카드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 가고 싶어서 카드를 신청했어요."


한 SNS 이용자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를 방문하면서 올린 글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쿠킹 라이브러리'는 약 1만권의 요식 관련 서적을 보유하고 요리 체험 교실을 둔 공간이다. 현대카드는 디자인, 트래블, 뮤직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라이브러리 4곳을 열면서 직접 보고 듣는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했다.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해 문화생활에 적극적인 젊은 층의 주목을 받는다. 현대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어서 일각에선 라이브러리 방문을 위해 카드를 발급받을 정도다.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브러리 4곳의 운영비가 방송광고비보다도 싸 마케팅 효율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에도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올리는 사이트인 '채널 현대카드'를 선보여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다. 현대카드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거나 알고리즘 등 회사의 경영 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담아 자연스러운 'PPL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엔 TV 광고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마케팅을 했는데 모바일 시대로 바뀌면서 섬세하게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튜버 김이브가 신한은행의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신한은행 유튜브 홍보영상 캡처)

◇ 신한·KB, 광고모델보다 유튜버

"여러분, 제가 바보에요?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드는 게 가능해? 어, 카드랑 계좌 개설이 바로 되네!"

인기 유튜버 김이브가 올린 신한은행 홍보영상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 홍보를 위해 김이브와 손 잡았다. 이 영상은 김이브가 써니뱅크에서 여행 경비를 모을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채팅을 하면서 의견을 묻는 등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의 문화를 반영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4월 밴쯔, 회사원, 데이브 등 유튜버들과 함께 그룹 통합 멤버십인 '리브메이트'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유튜버들이 음식점에 가거나 쇼핑을 할 때 멤버십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유재석, 송해 등 유명 연예인을 쓴 TV 광고에 주력한 과거와 다른 행보다. 유튜버를 활용한 은행 홍보영상들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쓰기보다 모바일 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유튜버를 쓰면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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