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AtoZ]'관리 답답한' 부동산 PF

  • 2017.07.12(수) 11:16

고수익으로 환심, 정작 관리는 허술
투자자만 고생…전문성·시스템 살펴야

P2P금융이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간에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서비스. 10%대의 높은 수익을 주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처로 뜨고 있다. 'P2P AtoZ' 코너를 통해 P2P금융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편집자]

P2P업체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빨간 불이 켜졌다. 부동산 PF는 대출자의 신용, 담보보다도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일부 P2P업체는 부동산 PF의 고수익을 강조하면서도 그에 따른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아 투자자들 불만을 사고 있다.

투자자들이 어쩔 수 없이 직접 공사 현장에 가보는 등 두 배로 고생이다. 높은 수익률에 혹해서 거래하기보다 부동산 PF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전문가와 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 고수익 강조해놓고…고위험 관리 허술

부동산 PF는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새로운 투자처로 뜨고 있다.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부동산 PF 누적 대출금액은 약 4208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9.4% 늘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급격히 돈이 몰리면서 관리 부실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한 P2P업체는 상환일 직전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투자자들은 원리금 상환 차질을 뒤늦게 알게 돼 반발하고 있다.

박형근 금융감독원 P2P감독대응반 팀장은 "부동산 PF 미상환 자체는 허다한 일이라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공사 진행 상황을 이제야 알리는 건 법에 어긋나지 않더라도 명백히 '비신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PF는 사업계획만 보고 투자하는 만큼 대출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P2P업체들은 사업을 제대로 평가, 점검할 수 있는 부동산 전문 인력조차 갖추지 않은 상황이다. 고수익을 강조하면서도 그에 따른 고위험을 관리하는 방안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 발품 파는 투자자…"전문업체 거래하면 편해"

오는 8월부터 대부업 시행령에 따라 P2P업체의 대부업 자회사가 금융당국의 검사 대상이 된다. P2P업체의 허술한 대출 관리를 합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는 금융당국의 감시 밖이라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다.

보다 못한 투자자들이 공사 현장을 답사하기도 한다. P2P업체에서 현장 방문, 정보 공유 등을 자주 하지 않으니 투자자들이 발로 뛰고 있다. 부동산 PF 투자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직접 찍은 공사장 사진을 공유하고 단체 현장 방문 일정을 잡기도 한다.

부동산 PF 전문 업체와 거래하면 투자자들은 수고를 덜 수 있다. P2P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전문 업체들의 경우 다수의 건축사를 갖춘데다 2주에 1번씩 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리 시스템이 좀 더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꼭 전문 업체가 아니더라도 공사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는지, 대출금을 공사된 만큼 집행하는지, 공사를 하지도 않으면서 돈을 유용하는 대출자를 막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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