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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교체'…주가로 본 은행권 지각변동

  • 2017.07.18(화) 16:35

KB금융, 신한금융 제치고 7년만에 '업종대표주' 탈환
하나금융, 신한과 격차 좁혀…우리도 호재 안고 '훨훨'

장기간 지속한 저금리로 인해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주(금융지주 혹은 은행)가 최근들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반적인 증시활황과 금리인상 등 우호적 환경이 빚어낸 결과지만 은행간 미묘한 역학관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어느 상장 기업과 마찬가지로 은행주 주가는 은행원들의 자존심이다. 최근들어선 각 은행별로 우리사주를 통한 자사수 매입이 늘어나면서 은행원 개인의 호주머니까지 불려주고 있어 부쩍 관심이 커졌다. 

 

 

 

◇신한금융, KB에 이어 하나금융에도 밀릴라


최근 가장 핫한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은 올해 1월 은행주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를 역전했고,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29일엔 시가총액까지 뛰어넘었다.

주가 역전은 2012년 12월 12일 신한에 은행주 1위를 넘겨준 이후 5년만이다. 시가총액은 2010년 11월25일 이후 무려 7년여 만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던 신한의 입지가 견고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7월 국민은행 월례조회사에서 시가총액 역전을 직접 거론하며 자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시장에서 KB금융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KB금융의 주가는 오는 20일 KB금융과 신한금융 나란히 실적발표를 앞두고 역시 7년 6개월만에 당기순이익 역전 가능성을 점치면서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KB와 신한의 엇갈린 운명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선 M&A와 성장성이 가른 성패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이 1등으로 치고 올라가던 시절엔 옛 조흥은행 인수 및 합병, LG카드 인수 등 M&A를 활발히 했던 때이고, 지금은 반대로 KB가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인수 등으로 M&A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시 1등 자리로 올라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 인수로 은행과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이를 100% 자회사화 하면서 이익확대 폭이 커진 점 등이 실적은 물론이고 최근의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만년 하위권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반란


반면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분위기다. 최근들어선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상승하면서 신한과의 격차를 좁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1200원까지 격차를 줄이면서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신한금융 역전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지난 7월 14일과 17일 하나금융 주가(종가 기준)는 각각 4만7900원, 4만8100원으로 같은 시기 신한금융의 주가 4만9100원, 4만9300원과 불과 1200원 차이다. 이후 다시 2000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긴했지만 이 추세라면 머지않아 역전도 가능하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물론 여전히 시가총액에서는 차이가 크다.

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한때 1만9000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옛 외환은행 합병 이후 비용이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과점주주 매각(민영화) 이후 주가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불과 1년전 1만원을 밑돌았던 우리은행 주가는 2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 잔여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한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주가 전망도 밝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 잔여지분 매각 이후엔 지주사 전환이 가능해진다"며 "주가는 2만~3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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