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리그테이블]②규제 변화에 '능동적' 대응

  • 2017.08.15(화) 14:48

삼성생명 RBC 332%…"규제 강화에도 탄탄"
금융당국 '단계적 강화' 방안에 중소형사 안도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자본 규제 강화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영업 효율화에 따른 순익 증가와 함께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

중소형사의 경우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 앞선 준비 '삼성'…자본 확충 '한화'

국내 상장 생명보험사 다섯 곳의 자본 건전성은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32%로 지난 분기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304%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RBC 비율은 지난해 말 산출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332%로 나타나 전반적인 주요 실적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010년 초반부터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계리와 회계 적용 기조로 1~2년 후에 이슈화 가능한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강화에도 추가로 적립할 부채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자본 확충을 통해 RBC 비율을 끌어올렸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217%로 1분기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으로 RBC 비율을 10%포인트가량 향상시킨 결과다.

◇ ING생명 RBC 523%…동양·미래에셋도 '안정적'

중형사 중에서는 ING생명의 RBC 비율 급등세가 눈에 띈다. ING생명의 올 상반기 말 RBC 비율은 523%로 전분기보다 무려 235%포인트 올랐다. 위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규제 강화가 결과적으로 득이 됐다. ING생명은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역시 각각 200% 이상의 RBC 비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경우 리스크가 큰 저축성 보험에 집중하다가 최근 들어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자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기준 보장성 신계약 비중은 4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포인트 확대됐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합병을 통한 자본 건전성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합병 후 자기자본의 잠재적 증가 효과는 295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며 "염가매수차익 1812억원에 더해 합병 신주 발행으로 상당 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소 보험사 우려 여전…150% 사수 관건

반면 중소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흥국생명과 KDB생명 등 RBC 비율이 150% 안팎에 머물러 있는 보험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들은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직원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이런 우려에 대해 자본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준비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본 잠식이 되는 경우 1년 간 부채 추가 적립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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