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금융위가 달라졌어요

  • 2017.08.18(금) 14:22

간부들 '대 국회 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
4당 체제 여소야대下 입법 과정 험로 예상

금융위원회 간부들이 어제 점심도 거르며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과장급 이상 전 간부를 대상으로 '국회 입법환경 변화와 대 국회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교육이었습니다. 거창해 보이는데 쉽게 얘기하면 국회의원 혹은 국회 보좌관들을 대하는 태도 혹은 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콧대높은 금융위가 이런 교육을 준비했다는 점도 그렇고, 또 이것을 보도참고자료를 내면서 적극 홍보하는 것도 참 이례적인 일로 보입니다.

그만큼 새 정부에서 입법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깔려있겠죠. 4당 체제의 여소야대 국면이니 말이죠. 여당과 야당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국감을 앞두고 야당 의원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여당을 10년이나 했더니 뭘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여당을 오래하다보니 그만큼 칼날이 무뎌졌다는 얘기인데 금융위로선 나쁘지 않은 농담인듯 보입니다. 어쨋든 국회 내부적인 변화도 커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는 국회와의 원만한 협조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합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식 장면(사진/이명근 기자)



이날 교육은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구기성 전 국회 입법차장을 초빙해 이뤄졌는데요. 국회 종사자들을 대하는 태도·팁 등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국회에 있을 당시 부처 공무원들을 대하며 느꼈던 점, 사소하지만 놓치기 쉬운 점 등을 말이죠. 나름 도움이 됐다는 후문입니다.

오늘(17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됩니다. 9월엔 정기국회, 10월엔 국정감사 등 줄줄이 국회 일정이 빡빡한데요. 현재로선 두드러지는 입법 현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은행법 개정안 정도가 관심 대상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건데요.

 

전 정부에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던 법안입니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인기를 모으며 조기에 자본확충을 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요. 하지만 금산분리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는 이번 정부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금융위가 앞으로 어떻게 '대 국회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발휘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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