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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경영 공백 장기화...신사업 '발 동동'

  • 2017.08.22(화) 11:27

회장 선출 또 연기
사업 추진·조직 통합에도 차질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 지연으로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최종 회장 후보 선출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임추위는 지난 17일에도 회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마친 후 차기 회장을 정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간 의견을 좁히지 못해 미뤘다.

임추위 위원들의 의견은 낙하산 방지와 내부 적폐 청산을 두고 팽팽히 갈리고 있다. 유력 후보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해선 은행 경험이 없는데도 정권의 도움을 받아 후보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구도에 있는 박재경 BNK금융 직무대행 또한 경영진으로서 내부의 잘못된 의사 결정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엘시티 대출, 주가 조작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부산은행장 선출도 덩달아 연기되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BNK금융과 부산은행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공석인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이 결제 권한을 갖지만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어렵다.

부산은행 고위 관계자는 "직무대행은 일상적인 일만 소극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다른 은행들이 신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BNK금융 산하 은행들의 자산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라 각종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야 하는데도 경영 공백으로 만만치 않은 상태다.

거듭되는 갈등으로 조직 통합도 어려워졌다. 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회장 선임에 반대한 이사들과 불편하게 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외이사, 노동조합 등 구성원들의 지지 후보가 갈려 회장 선임 후에도 조직 안정을 꾀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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