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의 경고 "카드론 확대는 위험"

  • 2017.08.28(월) 16:27

카드사, 수익 늘어도 마케팅비 부담으로 순익 감소
진웅섭 "제살깎기식 마케팅, 손쉬운 카드론 줄여야"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런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들의 최근 영업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카드사들이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마케팅에 치중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하면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 등으로 카드사들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는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진 원장의 판단이다.

진 원장은 28일 금감원 간부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으로 보고 받은 뒤 이같이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4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84억원보다 44%나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38억원, 879억원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지나치게 확대하면서 순익이 줄었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다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이에 대해 "카드사들이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는 것은 향후 카드사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제살깎기식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기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잠재 부실 방지를 위해 연체율 등 부실화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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