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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에 리스크 커진 한국‥"단호한 시장조치"

  • 2017.09.04(월) 18:32

정부-금융당국 "시장불안땐 단호한 조치"
금감원-은행 긴급소집,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정부가 리스크관리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단호한 시장조치를 천명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관계당국은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최근의 잇단 도발과 관련해 금융-외환 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부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4일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4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땐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최종구 금유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4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전일(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부총리는 "최근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부문 영향 등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관련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또 "외국인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긴밀한 대처를 당부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갖고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밀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진 원장은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동향,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 차입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상 징후 발생 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도 주문했다. 또 "북한 핵실험 도발을 틈타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엔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부행장급 외화유동성 상황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선 스트레스테스트의 엄격한 실시와 비상대응계획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이날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홍콩 증시는 개장 직후 고꾸라지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04%포인트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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