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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키워드]①'새 터전' 금융 플랫폼

  • 2017.10.02(월) 06:50

'온라인 광장' 비즈니스 확장성의 핵심
플랫폼과 금융의 유기적 결합 '새 트렌드'

정보통신기술(ICT)이 눈부시게 진화하면서 금융산업에도 엄청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 고도화로 금융거래의 효율성이나 정보의 활용성이 높아졌고 통신기술 발달로 인터넷금융, 사이버거래가 대중화되며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비즈니스워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의 방향을 짚어보고 금융의 미래를 조망한다.[편집자] 

 

플랫폼(platform).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말합니다. 승강장은 기차,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매점이나 자판기가 설치돼 있고요. 근처엔 크고 작은 상가가 조성돼 있습니다. 승강장 주변에는 광고도 즐비하고요. 사람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부가적인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네이버 사전, 플랫폼 정의)


이를 온라인이란 공간으로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상의 어떠한 공간 정도로 풀이할 수도 있을 듯 하고요. 요새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는데요. 금융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분위깁니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카카오뱅크는 4000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요. 기존 은행은 물론이고 금융권에서 경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플랫폼 파워때문입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요. 소비자들은 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뱅킹앱에 들어가는 것을 귀찮아 합니다. 금융 따로 메신저 따로 쇼핑몰 따로 이런 것 노답이라는 겁니다. 생활 속에서 금융을 이용하고 싶어합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서 메신저도 사용하고 쇼핑도 하고 뉴스도 보고 송금도 하는 식이죠.

카카오톡은 처음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지금은 60대도 단톡방을 이용할 정도로 전 연령층으로 확산됐습니다. 이들은 카카오뱅크, 카톡송금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60대 동창회 모임 단톡방에서 회비를 카톡으로 쉽게쉽게 보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메신저 플랫폼에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건데요. 게다가 카카오가 가진 게임, 모빌리티, O2O(On line TO Office) 사업과의 융합, 연계성도 큽니다. 결국 돈을 지불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송금 및 결제편의성과 결합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이뱅크(MYbank)도 알리바바라는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마이뱅크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신용대출과 전자상거래에 입점한 판매자에 대한 대출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뱅크의 연평균 대출금리는 무려 8~12%에 달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NPL(부실채권)비율이 1% 미만이라는 겁니다. 중국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NPL비율은 중국 은행 평균인 1.7%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데요. 그 비결이 플랫폼 파워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축적하는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전자상거래 결제내역, 신용카드 연체여부, 각종 요금 납부 현황 등으로 평가를 합니다.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판매자들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의 경우 판매자의 매출 데이터와 대금 납부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를 합니다. 게다가 알리바바라는 우월적 지위로 인해 자연스레 리스크관리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만약 연체를 할 경우 알리바바 내 입점을 제한하면 그 어떤 방법보다 훌륭한 건전성 관리 방법이 된다는 것이지요.

 

중국 공상은행 등 중국 은행들이 너도나도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축적되는 빅데이터는 금융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일본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금융사업 영업이익(656억엔)이 본업의 영업이익(556억엔)을 처음으로 초과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라쿠텐 은행의 경우 일본 은행 시장에서 자산 기준 MS는 0.18% 수준으로 미미한데요.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제 막 시동을 걸었고요.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위비톡이라는 메신저를 개발하고, 위비마켓 등의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아무래도 후발주자로 기존의 강력한 사업자들에 밀려 플랫폼 파워를 갖기 힘든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네이버, 인터파크 등 기존에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곳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이들 역시 금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될지 주목됩니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에서 나온 보고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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