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운데 20~30대 취업준비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 8439건 중 20~30대 피해는 4275건으로 50.7%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취업 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통장 등을 양도해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됐다는 피해신고도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본격적인 채용시즌에 맞춰 피해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한 집중 홍보를 계획했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국내 취업포털 업체인 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와 손잡았다.
먼저 이달 15일부터 두 달 동안 최근 취업준비생의 피해 사건 등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각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 게시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메인 화면에는 피해 예방 문구를 담은 배너광고를 하고 각 업체가 주최하는 취업박람회에서 홍보 리플렛을 배포할 계획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제안도 받는다. 내달 1일부터 한 달간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국민 참여 아이디어를 접수해 참신한 내용들을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각 홈페이지에서는 금융사기 예방 관련 문제 풀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 등을 통해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커피 쿠폰 등의 경품도 줄 계획이다.
금감원은 "정책 제안과 퀴즈 풀기 등 국민 참여 이벤트에 많은 참여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공조해 금융사기에 대한 피해 예방 홍보 활동 및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