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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수협은행장 "5년 내 공적자금 다 갚는다"

  • 2017.12.01(금) 16:09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법인세 절감은 미지수

수협은행이 공적 자금을 5년 안에 조기 상환한다. 당기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법인세를 절감해 정부 입김에서 빠른 시일 내 벗어난다는 구상이다.

이동빈 신임 수협은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수협은행은 IMF 위기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공적 자금 1조1454억원을 투입 받았다. 당초 공적 자금을 2028년까지 갚으려고 했으나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은 "연간 3000억원씩 순이익을 내는 동시에 공적 자금 상환에 쓰는 배당금을 손입산금비용(손비)으로 인정받으면 5~6년 내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 배당금을 지급해 공적 자금을 갚고 있다. 연 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경우 세금과 사내 유보금을 빼고 남은 약 1500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는 식이다.

배당금을 손비로 처리하면 법인세 300억원을 아낄 수 있다. 배당금이 그만큼 늘어나 공적 자금을 빠르게 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 대한 배당금을 손비로 인정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와 논의 중이다. 하지만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계획대로 공적 자금을 갚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배당 실시에 따라 자본을 확충하기 어려운 만큼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이 우려된다. 이 행장은 "연간 3조원씩 자산을 늘리려고 하는데 BIS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면 자기자본 2000억~2500억원이 있어야 한다"며 "순이익으로 최대한 (자기자본을 확충)해봐야 1000억원에 그쳐 수협중앙회로부터 1500억원을 추가로 출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갈등으로 은행장 선임 진통을 겪다 반년 만에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 행장을 발탁했다. 이 행장은 "은행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을 살릴 기회를 찾던 중 은행장 공모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여신 분야 전문성을 살려 여신구조 개편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행장이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라서 발탁됐다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 인선과정에서 덕을 봤다는 지적이다. 이 행장은 "'부금회'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1일 서울 송파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를 읽고 있다. (사진 제공=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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