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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고친 김용환의 자신감 "올 이익 1조 초과"

  • 2018.01.08(월) 11:21

농협금융, 올해 첫 1조 이익 목표
부실자산 털어낸 김용환 회장 "올해 파벽비거"

NH농협금융이 올해 이익 1조원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2012년 NH농협금융이 출범한 지 6년만이다.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도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농협금융은 "올해 목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이익은 농업지원사업비 3000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매년 영업수익의 0.3~2.5%를 농업지원사업비로 농협중앙회에 지급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을 진 농협금융이 시중 은행에 비해 불리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목표이익 1조원중 7800억원은 농협은행의 몫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온라인 1위 은행 도약 등을 통해 업계 '선도은행'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200억원은 농협생명보험과 NH투자증권, 농협손해보험 등이 책임진다.


농협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7285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9290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초 연간 목표이익 6500억원을 3분기 만에 조기 달성한 기록이다. 4분기가 충당금 등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한해 농협지주가 8000억~9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농협지주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조선·해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가까스로 손실을 모면했다. 당시 농협금융지주는 367조원대 자산으로 3210억원대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농협금융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원동력중 하나는 리더십에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15년 김용환(사진) 회장이 취임하면서 부실자산을 털어냈고, 예대마진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면서 조기에 사업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2016년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진부한 비유가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올해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파벽비거(破壁飛去)의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파벽비거는 벽에 그려진 용에 눈동자를 그렸더니 용이 하늘로 날아갔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해 손익목표 초과 달성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범농협 수익센터라는 농협금융의 존재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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