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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잡자"…2위권 손보사 상품경쟁력 각축전

  • 2018.01.24(수) 10:27

현대·KB·DB, 작년 '배타적사용권' 8건..전체의 70%
이달에도 나란히 1건씩.."1위 잡으려면 상품경쟁력"
新위험 보장·빅데이터 활용 등 차별화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빅데이터 등을 통해 기존에 개발이 어려웠던 새로운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을 개발, 성장동력을 찾고 1위 삼성화재를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가 지난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8개에 이른다. 전체 손보사들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이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70% 가량을 이들 3사가 획득한 셈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상품개발의 독창성 등을 인정해 일정기간 동안 특정 보험사에 상품판매 독점권을 주는 것으로 일종의 '특허권'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현대해상과 DB손보가 각각 3건, KB손보가 2건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1월 들어서도 3개사가 각각 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들이 확보한 배타적사용권 상품은 ▲획일적인 보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보장을 위해 위험률을 질병진단의 단계별로 나누거나 ▲기존 상품에서 보장받지 못했던 담보들을 쪼개 보장의 폭을 넓히고 ▲청소년 당뇨환자와 같이 고객군을 연령·질병으로 세분해 맞춤형 삼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위험을 담보하는 다채로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건강보험 등 다양하다.

지난 22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DB손보는 기존에 보장받지 못했던 '교통사고 대물사고로 인한 벌금 보장'과 최근 늘고 있는 '버스·택시운전자폭행 사고를 반영해 피해위로금을 지급하는' 독립특약 2종을 개발, 기존 '참좋은운전자보험'에 탑재했다.

이들 특약은 보장 영역을 확대하는 등 독창성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각각 6개월과 3개월의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 
 
◇ "상품경쟁력으로 1위 잡자"..빅데이터 등 통해 타깃고객 상품개발

2위권 손보사들의 신상품 개발 노력은 포화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상품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광고, 마케팅 등 대고객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위인 삼성화재 브랜드파워를 좇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한 2위권 회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회사들이 보유한 기존 자료나 데이터로만 상품을 개발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직접 병원 등을 찾아 특정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의사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소비자들의 정확한 니즈 파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다 해도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이 아니면 외면받기 때문에 단순히 마케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포화된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도입초기 1~2건에 불과했던 배타적 사용권은 인정받지 못한 신청건을 포함할 경우 2015년 6건, 2016년 10건, 2017년 1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당국의 보험상품 자율화 추진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포화된 시장인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신상품 개발 독려를 위한 보험상품 자율화 추진으로 담보에 대한 다양성이 확보되고 배타적사용권의 인정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늘린 점도 최근 신상품 개발 및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상품은 상품개발 능력, 언더라이팅기술 등이 집약된 상품으로 이같은 경쟁력이 손익과 직결된다"며 "하지만 일반 기업의 상품과 달리 이를 인정받기 어렵고, 곧바로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기 쉽기 때문에 수익확대와 IFRS17 도입 등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장기·일반보험 등을 포함한 전체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3.4%(2017년 9월말 기준)로 크게 앞서고 있고 현대해상이 16.3%, DB손보 15.7%, KB손보가 12.4%로 각축을 벌이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나머지 회사들은 10% 아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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