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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스타트업, 외국인 등 틈새시장 공략

  • 2018.02.15(목) 10:04

보험가입정보 한꺼번에 보여주는 앱
외국인 대상 청구대행 서비스도 출시

보험 서비스가 스타트업과 만나 진화하고 있다. 여러 보험가입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분석해 중복가입이나 과보장 항목을 알려주는 앱(app)이 나왔고, 최근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병원에서 바로 보험금 청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상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보험업계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수 있어 포화된 국내 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보험핀테크 기업 레드벨벳벤처스는 지난해 2월 비즈니스 정보 제공기업인 쿠콘과 기술협력을 통해 보험 통합관리 앱인 '보맵(bomapp)'을 출시했다.

보맵은 현재 20여곳의 보험사들과 제휴해 복잡한 보험가입정보를 한눈에 보여줘 보험가입 내역과 보험료 정보, 중복가입 여부나 평균연령 대비 가입한 보험의 과보장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를 자동화해 귀찮거나 잘 모른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펀드변경, 대출 등 재무관리도 돕는다.

보맵은 또 설계사 전용 앱을 별도로 출시했다. 고객관리에 필요한 보장분석이나 보험만기 알림 등 각종 필요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앱과 연동해 고객과 설계사를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직접 찾아다니지 않고도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또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이나 교환학생 등을 대상으로 보험증권 분석과 보험금 청구를 대행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임닥터(IMDr.)'는 최근 3개월간의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지난 13일 외국인 보험금 청구 대행 공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교환학생들이 보험금 청구방법을 모르거나 청구가 어려워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아임닥터에 따르면 공식 런칭 전 비공개 테스트 기간 동안 누적이용건수가 100여건에 달했다. 정식 오픈이 아닌 상태인데다 해외 관광객이나 교환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임닥터는 단순 보험금 청구 대행이 아니라 보험판매대리점 제휴와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증권을 분석, 보험금을 청구한다. 담보별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따져본다는 점에서 개인이 청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는 현재 아임닥터의 제휴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다. 현재 수도권 소재 대학 인근 병원 20곳이 제휴된 상태다.

아임닥터 임영관 대표는 "앱을 통해 외국인들이 의료시설에 대한 정보나 진료예약, 보험금 지급 대행, 언어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한국인처럼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치료비용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다"며 "병원 입장에서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과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경기대, 경희대 등 수도권 20여개 대학교와 제휴를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장기체류자들 중 아임닥터와 제휴된 기관내 소속된 외국인들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나 단기체류자의 경우에도 3월까지 무료 이용 가능하다. 다만 오는 4월부터는 1건당 3달~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아임닥터는 상반기 중 제휴 병원을 50군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이 복잡해짐에 따라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원하고 있는데 핀테크 기술 발전이나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보험업계에도 이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다방면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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