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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한명당 1.1억 벌었다…"성과급 2배"

  • 2018.03.01(목) 12:00

작년 19개 은행 순익 총 11.2조..2011년 후 최대
자본적정성 개선..수출입·전북 외 총자본비율 1등급
대출잔액, 대기업 줄고 가계·중기 증가

▲ [그래픽= 유상연 기자]

 

지난해 국내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총 11조2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기반의 이자이익은 늘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명예퇴직 등으로 임직원수가 줄면서 국내은행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만원으로 2016년보다 4배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을 발표했다. 오승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국내은행 자산건정성과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모든 지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과 산업·기업·농협 등 특수은행을 합쳐 총 19개 은행 경영현황을 종합한 결과, 국내은행 총자산은 2363조5000억원었다. 자산 성장률은 2015년 6.8%, 2016년 4.8%, 2017년 4.2%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핵심자산인 원화대출 잔액은 작년말 1508조원으로 2016년보다 5.7% 늘었다. 가계대출은 660조4000억원으로 7.1%, 기업대출은 817조3000억원으로 5.3% 각각 늘었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7.4% 증가한 655조5000억원, 대기업대출은 2.6% 감소한 16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은행 차입을 줄인 반면 가계와 중소기업은 늘린 것이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작년말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2016년보다 0.24%p 낮아졌다. 2013년 30조원이 넘던 신규 부실채권은 지난해 17조원대로 줄어든데다 지난해 20조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작년말 국내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로 2016년보다 0.4%p 증가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0.5%p대로 개선됐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나눠보면 씨티은행이 18.3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케이뱅크 18.15%, 경남은행 16.51%, 국민은행 16.01% 순이었다. 반면 한국수출입은행(12.82%)과 전북은행(13.39%), 카카오뱅크(13.74%) 등은 상대적으로 총자본비율이 낮았다. 국내은행 대부분이 작년말부터 강화된 총자본비율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지 못한 곳은 수출입은행과 전북은행 2곳뿐이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011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성장세는 특수은행이 이끌었다. 특수은행은 2016년 4조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8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과 해운업 관련 대손비용이 5조2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30.4%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8.5%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덕이다.

지난해 국내은행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4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명예퇴직 등으로 임직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총임직원은 2016년 11만5000명에서 지난해 11만1000명으로 줄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지난해 행원들은 두둑한 성과급을 받아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오승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지표가 상당히 좋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본연의 기능인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방향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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