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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외이사]보험, 규모 대비 DB 짜고 롯데 후해

  • 2018.03.15(목) 09:01

④주요 보험사 연차보고서 분석
삼성생명·화재 월 650만원…평균대비 40% 많아
자산 7위권 롯데손보 연봉 공동2위..코리안리 기타수당 풍성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사외이사 연봉에서도 업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1년 만근 기준 사외이사 연봉은 7800만원으로 업계 평균 대비 35~40% 가량 많았다. 또 규모에 비해 롯데손해보험의 연봉수준이 높았다.

14일 비즈니스워치가 5개 상장 생명보험사와 9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2017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만근한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5611만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사 가운데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로 7800만원이다. 이어 ▲현대해상, 롯데손보 6000만원 ▲KB손보 5883만원 ▲코리안리 5818만원 ▲메리츠화재 5570만원 ▲한화손보 4800만원 ▲DB손보 4320만원 ▲흥국화재 3600만원 순이다.

생보사는 ▲삼성생명 7800만원 ▲한화생명 6200만원 ▲동양생명 5220만원 ▲미래에셋생명 4800만원 ▲ING생명 47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연봉은 회사별로 세부내역에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월정액 개념의 기본금이 높은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모두 월 평균 급여가 650만원으로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흥국화재(300만원)나 ING생명(395만원)의 두배 수준이다.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에 이어 월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해상과 롯데손보로 각각 500만원이다. 이어 ▲메리츠화재 450만원 ▲KB손보 417만원 ▲코리안리, 한화손보 400만원 ▲DB손보 350만원 ▲흥국화재 300만원 순이다.

생보사는 ▲삼성생명 650만원 ▲한화생명 500만원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400만원 ▲ING생명 395만원 순이다. 


◇ DB손보, 평균 이하-롯데손보, 규모 대비 연봉수준 높아 

눈에 띄는 점은 롯데손보의 사외이사 연봉수준이 규모 대비 높다는 점이다. 자산규모 업계 7위권인 롯데손보는 2위인 현대해상과 총액 평균은 같지만 보수외 기타 편익제공으로 종함건강검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현대해상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공하는 셈이다.

롯데손보의 지난해말 기준 사외이사 수는 3명으로 사외이사 연봉으로 총 1억8000만원(1년 만근자 가정 기준)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손보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746억원의 0.24%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사외이사 수는 4명으로 2억4000만원을 사외이사 연봉으로 지급했으며, 이는 당기순이익 4900억원 가운데 0.08%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DB손보는 대형 손보사 가운데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나 사외이사 월 급여 평균은 350만원으로 8위다. 평균 연봉도 손보사 평균인 5532만원에 비해 낮은 4320만원에 머물렀다.

◇ 상여금에 선물비까지…기타수당은 코리안리 1등

월평균 급여에 추가로 붙는 기타수당 등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안리로 연 평균 113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KB손보 883만원 ▲동양생명 420만원 ▲메리츠화재 320만원 ▲한화생명 200만원 ▲DB손보 120만원 순이다.

기타수당에는 이사회와 각종 회의참석 횟수, 선임사외이사와 같은 직책수당 등이 포함되며 보수외 기타 편익비용이 합쳐져 연봉으로 계산된다.

특히 코리안리는 기타수당에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여금이 상·하반기 각각 400만원씩 총 800만원이 지급됐다. 회의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지급되는 금액이다. 이외에 이사회 참석수당이 회의당 30만원씩 책정됐고 보수외 기타편익을 위해 제공되는 건강검진비용이 배우자 포함 1인당 120만원, 설과 추석명절 선물 비용으로 71만원이 추가로 제공됐다.

KB손보는 회의수당이 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메리츠화재는 이사회의 경우 각 30만원,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각종 회의참석수당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동양생명은 회의수당을 각 50만원으로 책정하고 선임사외이사의 경우 별도 수당을 월 50만원씩 총 600만원을 지급했다. 한화생명은 회의 참석 등의 구분 없이 기타수당으로 2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회사별로 이사회는 적게는 6회에서 많게는 14회로 10회 안팎으로 개최됐는데,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각의 사외이사가 속한 위원회의 회의 횟수에 따라 연봉 체감도가 달라진 셈이다.

지난해 연봉이 가장 높았던 삼성화재의 문효남 사외이사는 9번의 이사회와 7번의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참석 1회당 488만원을 지급받았다. 조동근 사외이사는 9번의 이사회 참석은 같지만 총 21회의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참석 1회당 260만원을 지급 받았다.

9개 손보사의 사외이사 연봉 평균은 5532만원으로 한화손보와 DB손보, 흥국화재가 평균보다 낮은 연봉을 지급했다. 생보사는 평균 연봉이 5752만원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제외한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ING생명이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 흥국화재 김동진 사외이사 유일하게 '안건 반대'

지난해 사외이사의 월평균 급여를 높인 곳도 있다.

코리안리는 350만원 수준이던 월급여 금액을 지난해 4월부터 400만원으로 인상했고,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높아지는 연봉수준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가 참석한 대다수 이사회 안건이 모두 100%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거수기'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경영감시 역할을 주문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들의 '반대'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사외이사는 흥국화재의 김동진 사외이사로 대구지법과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고 현재 김동진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임 중이다. 김동진 사외이사는 지난 9월 13일 열린 7차 이사회 의결 안건인 '대규모내부거래 심의·의결건'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 안건은 나머지 참석 이사들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또한 앞서 6월에 열린 4차 위험관리위원회에서도 '한강에셋자산운용 투자 시 예외 승인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1년 만근자를 기준으로 지난해 14개 보험사 43명의 사외이사 중 단 1명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지난해 중간 임기 만료자를 포함할 경우 관료출신 사외이사가 절반에 육박하는 18명이다.  이달 선임을 앞둔 16명의 사외이사중 8명이 경제관료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보험권 사외이사의 모피아(옛 재무부와 미피아의 합성어)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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