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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치아보험 ①핫한 '메이저시장' 됐다

  • 2018.03.19(월) 19:04

연 1.4조 시장..5년만에 두배 이상 성장
올해 손보빅4·생보1위 경쟁 합류.."시장 2조 육박" 전망

당신이 궁금한 이슈를 핀셋처럼 콕 집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최근 폭발적으로 시장이 증가하고 있는 '치아보험'입니다. 중소형보험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니치마켓(틈새시장)에서 메이저마켓(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아보험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국내 치아보험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치아보험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편집자] 
 


치아보험이 최근 주력상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과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을 통해 줄여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치아보험은 말 그대로 치아와 관련한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치과치료 비용은 일반적인 질병보다 약 3.6배 높으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비율 역시 일반 의료비가 62%인데 반해 치과치료는 1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 건강보험 보장 확대, 실손의료보험 등으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 것과 달리 치과치료의 경우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치아보험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관심영역으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TM) 등을 통해 치아보험을 광고하는 모습을 한번쯤은 보거나 들으셨을 텐데요, 올해들어 대형보험사들이 일제히 치아보험에 뛰어들어 많은 설계사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치아보험을 판매하면서 시장이 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연간 수입보험료 ‘조’단위 시장으로 성장


지난해 치아보험의 수입보험료(연간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는 1조4230억원에 달했습니다. 보험사에 월 평균 1185억원의 치아보험 보험료가 들어온 셈입니다.

2013년 6480억원 수준이었던 치아보험 시장은 2년 뒤인 2015년 1조7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하며 ‘조 단위’ 시장이 됐습니다. 또 다시 2년만인 2017년 1조423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해마다 30% 이상의 수입보험료 증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전체 치아보험 수입보험료 규모가 1조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장 최근 상품을 출시한 삼성생명을 제외한 수치라서 삼성생명을 감안하면 올해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망입니다.

보험시장이 포화시장에 이르면서 최근 이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상품은 찾기 어렵습니다.

변두리에 있던 상품이 어느새 가장 각광받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초반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보만이 취급했지만 2011년 이후부터 다른 보험사들이 합류하기 시작해 현재는 27개(신협, 수협, 우체국 등 공제 포함) 보험사가 치아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들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손보업계 상위 빅4가 모두 치아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지난 12일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명실공히 메이저 시장이 됐습니다.

◇ 매년 가입자 100만명 증가..시장 잠재력도 커 


대형사들은 출시가 늦은만큼 점유율 확보를 위해 기존 상품대비 보장금액을 확대하고 면책(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이나 감액기간(보험가입일로부터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전액이 아닌 일부만 지급하는 기간)을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형사들이 이같은 전략을 펼치자 중소보험사들도 담보를 변경하는 등 맞대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치아보험은 역선택(보험사고가 일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보험에 가입하는 행위) 특성을 거론하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선택 특성을 가진 보험은 그만큼 다른 상품에 비해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진출로 치아보험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보장금액 확대와 감액기간 감축 등은 이전에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아보험의 누적가입자수는 2012년 228만명에서 2013년 309만명, 2014년 426만명, 2015년 509만명으로 해마다 약 100만명씩 늘었습니다. 2016년과 2017년 예상 누적가입자수도 각각 601만명과 694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월평균 약 7만명 이상이 치아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잠재 고객 대비 치아보험 가입자수가 2017년 기준 20.2%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잠재력은 크다는 겁니다.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SCOR Global Life) 노동현 한국지점 대표는 “치아보험이 니치마켓에서 메이저마켓으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낮은 보험침투도를 고려할 때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향후 5년간 신규 가입고객이 4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 대표는 다만 "최근 보장을 확대하는 등 치아보험 시장의 경쟁 과열 양상으로 인해 보험사기나 역선택 등으로 손해율 증가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치아보험 시장의 지속적이고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유지율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보험사들이 부작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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