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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STX조선…산은, 법정관리 카드로 압박

  • 2018.04.06(금) 15:31

STX조선, 자구안 제출 시한 임박
주말까지 희망퇴직 접수
산은 "자구안 노사확약서 없으면 법정관리"

 

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안 제출 시한이 사흘 남았다. 주요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에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밖에 길이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지난달 산업은행은 이달 9일까지 40% 인력감축 등의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중심의 사업재편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노조에 요청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넘어간다"고 경고했다.

최근까지 정부와 채권단은 구조조정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노사갈등으로 자구계획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소중한 일자리가 없어지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파국이 예상된다"며 "STX조선 등 기업구조조정은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5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115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력 580명 기준으로 컨설팅 결과로 산출된 생산직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서 통상임금 20%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5개월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오는 8일 오전까지 추가로 접수하겠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이 그동안 5조원을 투입한 덕에 일정기간 독자 경영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월말 가용자금은 1475억원이다. 하지만 장기간 독자생존은 불투명하다. 지난해 STX조선해양 매출은 3958억원으로 1년전보다 62.9% 줄었다. 영업손실은 1173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이자비용 면제, 상환 유예 등 지원이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확약서가 없으면 법정관리'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성주영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창원시 STX조선해양 본사에 내려가 막바지 협상중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가 해외매각을 반대했지만 협상 막바지까지 노조와 타협하지 않고 법정관리 카드를 고수하며 해외매각을 성사시켰다. 업계는 이번 STX조선해양 협상 과정에서도 산업은행이 법정관리 카드를 끝까지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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