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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IFRS17 여파' 매출·수익 감소

  • 2018.04.26(목) 17:41

새 회계제도 대비 저축성보험 축소..체질개선 진통
수입보험료·운용자산 감소해 수익성 둔화

저축성보험 보유 규모가 전체의 80% 이상이던 농협생명이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성장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낮추면서 지난해 저축성 수입보험료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도 30%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도 악화됐다.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62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2849억원 감소했다. 32.9%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14.5%(83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14.5%(88억원) 줄었다.

이처럼 수익이 줄어든 원인은 저축성보험 비중을 축소한데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농협생명은 2016년까지만 해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규모가 7조534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본격적으로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에 나서면서 2017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6조156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779억원이나 줄었다.

올해 1분기는 1조44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8219억원 대비 3806억원 감소했다.


보험사들은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중 일부를 책임준비금으로 쌓고 나머지는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감소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협생명 ROA(총자산이익률)는 2016년 0.25에서 2017년 0.16으로 낮아졌고 2018년 1분기에는 0.15로 더 낮아졌다.

다만 저축성보험 비중이 크게 낮아지면서 건전성 관리에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1분기 77.8%에 달했던 저축성보험 비중은 올해 1분기 72.9%로 1년새 4.9%포인트 줄었다. 상대적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은 5%포인트 가량 늘었다. 여전히 타사와 비교해서는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수준이지만 전사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만큼 저축성보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농협생명이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오는 2021년 도입이 예고된 IFRS17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저축성보험이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고 부채로 인식된다. 저축성보험을 많이 보유할수록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나 건전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크다"며 "IFRS17 도입을 위해 보장성보험 위주로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거쳐야할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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