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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최소화"…우리은행 '위니' 막바지 점검

  • 2018.04.27(금) 14:27

3000억 투입 새 전산시스템 내달 도입
"업무 속도 높이고 영업에 빅데이터 접목"

 

우리은행이 3000억원을 투자한 차세대 전산 시스템 위니(WINI, Woori Innovative New Infra)를 다음 달 8일부터 도입한다. 전산 시스템 교체는 지난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위니'를 통해 업무 속도를 높이고 영업에 빅데이터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 막바지 점검에 분주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2주 앞두고 마무리 점검에 나섰다. 위니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점검을 거친 이후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돼 도입이 미뤄졌다. 자칫 이번에도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이 연기되면 우리은행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전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4월 말과 5월 초에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약 1000여 명이 넘는 개발 인력 외에도 은행 내 본부부서 인력들까지 점검에 참여할 것"이라며 "타행에 없는 은행의 공금업무, 서울시 기타 정책관련 업무 등의 본부부서 집중점검을 시행해 오픈 이후 발생 가능한 오류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전산 시스템 도입으로 다음달 5일 부터 7일까지 우리은행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기존에 있던 관련 정보를 새로운 시스템에 이식하기 위해 전 시스템의 전원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 14년만에 시스템 교체


이번 전산 시스템을 교체는 지난 2004년 'WINS' 도입 이후 14년 만이다. 종전 전산시스템이 노후화되고 유지보수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전산 개발 대응에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SK C&C를 주 사업자로 선정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개발에 착수했다. 투자금만 3000억원에 이르며 투입 인력은 1000여명에 달한다.

 

이번 시스템 교체에 따라 우리은행은 주전산기를 'IBM 시스템'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한다. 폐쇄형인 IBM 시스템은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호환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개방형인 유닉스 시스템은 유지·보수가 쉽고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호환성이 좋다.

 

유닉스 시스템과 함께 후선 업무와 분석은 'x86시스템'으로 구성된다. 'x86시스템'은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와 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산 시스템에 x86을 도입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x86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 사진 = 이명근 기자

 

◇ 업무효율성·빅데이터 활용 강화 방점

 

위니는 업무 속도와 빅데이터 활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의 도입은 시스템을 하나로 모듈화 및 통합해 직원이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받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빠르고, 쉽고, 영업에 유익한 시스템 구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간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이 노후된 탓에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영업점 창구 직원은 보통 6~8개의 화면을 통해 영업을 수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도 시스템 간 연계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위니가 도입되면 우리은행 직원들이 업무를 하나의 단말을 통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시스템 간 연계가 쉽지 않아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위니가 도입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신시스템인 '빅 인사이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진단시스템 '빅 아이'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성도 뛰어나다. 위니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와 보안에 취약한 네트워크 구간, 파일 등에 대한 암호화가 적용된다. 서버 중심의 고객정보 변환 정책이 적용돼 통신 중 데이터 탈취가 발생해도 실제 고객 정보가 유출되지 않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니는 디지털 금융에서 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핀테크 등 금융IT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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