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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하나은행, 마지막 통합작업 착수

  • 2018.05.03(목) 11:30

노사 공동 TFT 출범
하나·외환 출신 인사·임금 통합 추진

 

외환은행 출신 행원은 차장대우가 있지만 하나은행 출신은 차장대우가 없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인사 관련 여러 정책은 지금까지 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KEB하나은행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지붕 두가족' 체계를 '한가족'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2015년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을 출범하고 2017년 노조도 합쳤다. 하지만 인사·급여·복지제도는 통합하지 못했다. 출신은행에 따라 다른 제도를 적용받고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외환은행 출신 직급체계는 계장-대리-과장-차장대우-차장-부장 순이지만 하나은행 출신은 차장대우 없이 과장에서 차장으로 바로 승진하고 있다. 인사제도가 다르다 보니 KEB하나은행 인사부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별도로 운영되도록 '칸막이'가 쳐진 상황이다.

급여 평균은 외환은행 출신이 하나은행보다 더 높다. 은행 관계자는 "직급별로는 비슷할텐데 외환은행 출신이 근속연수가 긴 편이어서 평균연봉은 높은 편"이라며 "두 은행이 상여금 나오는 달도 달라 이것도 통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올해 9월말까지 통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합 과정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비용 절감을, 노조측은 복지·임금을 종전 수준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임금을 깎거나 복지를 줄이기 쉽지않은 만큼 '상향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

KEB하나은행이 통합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자칫 '한지붕 두가족' 체계가 고착화되면 향후 내부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우리은행은 오랜시간 '출신 은행간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대주주가 없는 은행에서 파벌 갈등은 해소하기 힘든 해묵은 과제로 지목받고 있다.


아울러 태스크포스팀은 근무시간 정상화 정착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 Life Balance)도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비효율적인 장시간 근로관행과 필요 없는 야근을 탈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근무환경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인사제도가 통합되면 통합시너지가 더 극대화되어 명실상부한 최고은행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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